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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운 질염, 감추면 질병이 됩니다
강미경 기자  |  smpkmk73@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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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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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한 번 쯤 외음부가 가려워 잠을 못 이룬 적이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껄끄러운 일이라서 많은 여성들이 감추고 있을 이 증상은 ‘질염’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질염은 대한민국 여성 중 절반 이상이 1년에 2회 이상 감염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질염은 보통 비정상적인 질분비물과 심한 악취를 동반하는데, 원인에 따라 곰팡이성ㆍ세균성질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질염으로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은 곰팡이성질염이다. 곰팡이성질염에 걸릴 경우 희고 진한 분비물이 나오며, 가려움증과 쓰라림 등의 통증이 따른다. 대체로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꽉 끼는 청바지나 레깅스, 순면이 아닌 재질의 속옷을 자주 입는 경우 곰팡이성질염이 발생하기 쉽다.


세균성질염일 경우에는 하얀 분비물에서 비린내가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세균성질환 중에서도 유난히 따가움을 유발하는 트리코모나스라는 세균에 감염된 경우, 노란색 혹은 연두색의 분비물이 나오며 소변을 볼 때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런 세균성질염은 여러 경로를 통해 감염되는데, 주로 성관계를 통해 옮으며,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에서 감염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질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은주 원장은 “무엇보다도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시키는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보통 여성청결제나 질 세정제를 이용해 외음부와 질을 세척하는 습관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꼭 좋은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정 원장은 “청결제 등의 세제는 여성의 질을 보호하는 유산균들을 죽여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습관적인 세척은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굳이 세제를 사용하고 싶다면 젖산 함량이 높은 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질 내 서식하는 유산균은 젖산을 분비해 질 내부를 산성으로 유지하게 하므로 해로운 세균과 곰팡이는 제거하되 유산균들을 보호하는 젖산이 많이 포함된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 청결제 구입시에는 표시성분을 살펴 100ml에 젖산이 1g이상 포함돼있는 제품을 찾으면 된다. 그러나 약국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청결제는 몸에 좋지 않은 화학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으므로, 되도록 병원을 통해 순수한 젖산으로 만든 청결제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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