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제53대 중앙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지난해 12월 22일(화)부터 학생자치기구로서의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제53대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됨에 따라 총학생회를 대행하기 위해 결성됐다. 비대위의 구성원은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의 학생회장과 동아리연합회장이다.

‘다이어리 키트’는 비대위가 추진하는 학생 복지 사업의 일부다. 비대위는 이번 학기 학생회비를 납부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다이어리 키트를 제공한다. 총 4천 부의 다이어리 중 600부는 학우들의 배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장 수령 방식으로 배부된다.

기존 총학생회 다이어리에 포함돼 있던 쿠폰북은 이번 키트에서 문구류로 대체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학생 대부분이 등교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윤정(경제 17) 학우는 “내지 구성이 다양하고 실용적이어서 마음에 든다”며 “비대면 강의 환경에선 쿠폰북보다 문구류가 훨씬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지난 1월 14일(목)과 1월 29일(금) 1·2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 학생 위원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등심위는 ▶위원장 ▶학생 위원 ▶교직원 위원 ▶전문가 위원 ▶동문 위원으로 이뤄졌다. 등심위에선 학부 입학금 전년 대비 인하, 학부 수업료 전년 대비 동결, 계절학기 수강료 전년 대비 동결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위 안건들에 대해 비대위 학생위원 세 명은 반대했으며, 나머지 위원은 찬성했다.

비대위는 학생 복지와 등록금 조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학생 자치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다이어리 키트에 이어 20·21학번을 위한 입학 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달 초엔 재학생을 대상으로 본교 측과의 예산안 관련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하며, 전국대학생학생회네트워크에서 주관하는 2021 등록금반환운동본부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본교 심채연 비대위원장(글로벌서비스 19)은 “이번 학기 동안 학우들의 건의 사항을 수집해 다음 등심위를 준비할 예정이다”며 “가장 효율적인 등록금 인하 요구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의 활동 기한은 오는 4월 개최될 보궐 선거에서 총학생회가 선출되기 전까지다. 보궐 선거가 무산되거나 총학생회가 선출되지 않을 경우 비대위의 활동 기한은 1년 연장된다. 심 위원장은 “비대위로 활동하는 동안 학우들에게 더 유익한 사업을 기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