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8일(화)부터 21일(월)까지 본교 일부 강의의 대면 기말고사가 실시된다.

대부분의 실습 중심 강의에선 기말고사가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학유기화학실험’과 ‘친환경플라스틱응용제품디자인및개발’ 강의를 담당하는 본교 화공생명공학부 임호선 교수는 “강의에서 실험과 실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강의와 시험을 대면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서프로그래밍’ 강의를 담당하는 본교 김병규 IT공학전공 교수 역시 실습이 중요한 강의의 특성을 고려해 대면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본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내 방역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본교 학사팀은 본교 공식 웹사이트 및 교내 건물에 게시된 안내문을 통해 ▶입실 전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 시험 장소 환기 ▶시험 장소 내 1m 이상의 안전거리 유지 등의 방역 지침을 공지했다. 중간고사를 대면으로 치른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중간고사 땐 좌석 배치가 임의로 이뤄져 학우들끼리 바로 옆자리에 앉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본교 정지영 학사팀 과장은 “기말고사 시험장에선 일부 좌석에 착석금지 스티커를 부착해 학생 간 안전거리를 확보할 것이다”며 “기본 방역지침 준수 여부도 철저히 관리·감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면 기말고사를 실시하는 일부 교수는 본교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동시에 기말고사 실시 방식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유증상자는 사유 결석으로 처리하고 개별적으로 기말고사를 치를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기말고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본교 학사팀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준으로 시험 운영 지침을 세분화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와 2단계일 땐 대면 시험 시행에 관한 사전 공지 및 수강생들과의 협의가 이뤄져야 하며, 교수는 관련 증빙서류를 본교에 제출해야 한다. 대면 시험 확정시 강의실 입장 인원이 강의실 수용 인원 절반 이하로 제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 시 1·2단계의 지침이 적용되며, 한 강의실당 시험 응시 가능 인원이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일 땐 모든 강의의 시험이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된다. 김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다면 대면 시험에서 프로젝트 등으로 기말고사 실시 방식을 변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면 기말고사가 안전하게 진행되기 위해선 학내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모든 숙명인이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모임 참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본교의 방역 조치 개선에 관한 목소리도 나왔다. 황연수(전자공학 19) 학우는 “본교의 방역 실시 과정 공개가 필요하다”며 방역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박정민(경영 15) 학우는 “교내 확진자 발생 시 본교의 대처와 관련한 구체적인 공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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