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들이 전하는 가치 있는 인문학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기간이 앞으로 여섯 달 남았다? 고전과 인문학의 향연,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서울역사 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공개강좌이다. 이번 강좌는 인문학의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열림과 소통의 인문주간’과 함께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 해 10월부터 진행돼 왔다.


주최측은 “강좌의 대주제는 ‘사회의 인문적 가치’이며, 소주제는 문학, 역사학, 철학 등 전통적인 인문학을 중심으로 하되, 인문학적 사유를 공유할 수 있는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분야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남은 30회의 강좌는 지금부터 여섯 달에 걸쳐 각각의 소주제에 따라 한 달씩 나눠 진행된다. 방식은 하나의 주제나 고전을 선정해 4주간 해당 강사가 강의 한 후, 5주째에 관련 분야에 대해 토론시간을 갖는 것이다. 토론에는 관련분야의 다른 학자 3~4명이 함께 나와 해당 연구가 현대 사회에서 갖는 의미를 제시하고 이에 대해 서로의 견해를 나눈다.


한편, 강의를 들으려면 먼저 인터넷 사이트(hlectures.krf.or.kr)를 통해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또한 강연 내용은 추후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오프라인 강연 이외에도 온라인 강좌도 마련돼 있다. 현재, 4개의 소주제 강좌 20개가 완료됐으며, 완료된 강좌는 완료후 약 2달의 간격을 두고 EBS에서 매주 목요일 밤 12시 10분부터 방영한다. 또한 EBS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보기 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3월 8일부터 ‘사회의 도덕적 기초: 자유의 윤리적 토대로서의 개인주의’를 주제로 이진우 계명대 총장이 5주간의 강좌를 새롭게 시작한다. 숙대신보 학술면에서는 강좌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하고자 다음 3번(1154호, 1156호, 1157호)에 걸쳐 관련 기사를 연재할 예정이다.


최근 1년여 사이에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다양한 인문학 행사가 개최돼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들이 모아지고 있다. 모든 학문의 기초인 인문학. 대학생이라면, 인문학 행사에 꼭 한 번 참석해 인문학의 사유와 진리를 음미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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