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송이는 수업시간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셨던 책을 읽기 위해 도서관을 찾았다.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제목을 입력하니 눈송이가 찾는 책은 검색 목록에 없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검색한 도서가 목록에 없다면 도서관 홈페이지 My Library에서 희망도서를 신청할 수 있다. 우리 학교 도서관은 일주일에 두 번 교보문고와 거래하고 있다. 국내서의 경우 신청 받은 희망도서를 구입하고 등록하는데 보통 2주 이내의 시간이 소요된다. 장서개발팀에서는 그 밖의 도서 구입을 주로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서평을 참고해서 선정한다. 또 10만 원 이상인 고가의 책은 우리 학교 교수들로 구성된 자료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결정한다.

그러나 신청 받은 희망도서 중 판타지소설, 인터넷소설, 수험서 및 자격증대비용 문제집은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장서개발팀 백귀량 팀장은 “대학도서관의 장서로서 학술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도서들은 구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집의 경우 “학생들이 문제집에 답을 써 놓고 낙서를 하는 등 개인의 것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복본의 구입은 국내서 2권, 외국서 1권, 지정도서는 3권씩 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본교 교수의 저작물은 5권씩 구입한다. 예약자가 몰리는 도서의 경우 복본신청을 하면 구입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러한 도서의 대부분은 한 때만 인기 있는 경우가 많아 구입을 결정하기 어렵다.

이러한 절차로 도서관에서 매년 구입하는 책은 4만 여 권. 한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한국 도서관기준(2003년)에 따르면 단행본의 경우 학생 1인당 50권 이상의 도서를 보유해야 한다. 우리 학교는 학생 1인당 약 58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어 기준에 미달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서울시내 주요 대학도서관의 장서 보유량과 비교했을 때, 우리 학교 도서관의 장서규모는 작은 편이다.(표 참조) 이에 백 팀장은 “이는 도서 구입 예산과 관련된 문제”라며 “학교에서 도서관에만 예산을 많이 책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 팀장은 “학술적 도서를 구입하는데 부족함은 없다.”고 말했다.

백 팀장은 “많은 도서를 구입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장서의 효과적인 보관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매년 4만 권씩 들어나는 도서에 비해 도서관은 겨우 100만 권을 수용할 수 있다. 백 팀장은 “자연과학계통의 오래된 도서는 폐기하는 것이 옳지만, 매년 대학평가의 항목에 장서보유량이 적용되기 때문에 쉽게 폐기처분할 수 없어 고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도서관의 지하 수장고가 아직 넘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2~3년 내에는 장서를 수장할 공간이 부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백 팀장은 “타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공동수장고 마련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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