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마다 푸른색의 숙대신보를 집어 들고 어떤 기사들이 있는지 읽으며 강의실로 향하는 것은 이제 나의 일상이 됐다. 이번 호는 개강하면서 오랜만에 접하는 학교 소식으로 가득했다.


취재면에서는 우리 학교의 로스쿨 예비인가 탈락 소식과 등록예치금이 6.5%나 인상됐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지난 겨울동안 학우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로스쿨 선정 여부’였기에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학교의 준비가 미흡한 부분은 어떤 점이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아 아쉬웠다. 로스쿨 심사 자체에 부당한 면도 있었겠지만, 우리 스스로의 반성을 통해 앞으로 발전될 부분들을 제시더라면 학우들이 좀 더 희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여성면의 ‘피스로드’ 체험 르포는 6박 7일 동안 보고 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뤘다. 수십년간 풀리지 않고 있는 갈등인 ‘위안부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 우리 학교 학우의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여성에 관한 신조어를 통해 사회적 문화 현상을 되짚어보는 ‘What's her name?’코너도 참신했다.


신입생 특집면의 선배들에게 듣는 노하우와 맛집탐방 기사는 신입생 시절을 회고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신입생들에게 조언을 준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내용면에서는 다소 실용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수강신청에 관련된 팁이라든가 동아리 ․ 하숙 등 신입생들이 궁금해 하는 다른 내용들을 다루었다면 좋았을 텐데 조언들이 수업에 관한 내용들로 편중돼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사회 문제를 비판적 시각으로 위트있게 풀어낸 삼면경 코너를 좋아한다. 앞으로도 학교 내 ․ 외의 문제들에 통렬한 일침을 가하는 삼면경을 기대한다.


앞으로도 숙대신보가 숙명인들의 ‘소식통’이자 ‘소통의 장’으로 더 넓게 자리 잡기를 바란다.


권소영 (영어영문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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