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프로그램, 클럽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부
터 중요한 것은 그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일이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도 쉽지 않지만 서로의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는 더욱 어렵다. 여행
이나 교환 학생 프로그램 등으로 만난 사이라면 자신이나 외국인 친구 중 누군가는 언제
든지 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해외 펜팔을 통해 사귄 경우라
할지라도 직접 만나지 않는 이상 아주 끈끈한 유대감이 없는 상태라면 계속 연락을 주고받
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외국인과 오래도록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노하우는 무엇일까?


우리 학교 리더십 그룹 ENVOY(Enlighten Vision of Yours)에서 활동했던 김성미(영어영문
04) 학우는 리더십 그룹 활동을 통해 외국에서 만난 세계 각국의 5명의 외국인 친구들과
직ㆍ간접적으로 교류해나가고 있다. 외국인 친구 중에는 1년 넘게 연락하는 친구도 있는데
, 이렇게 오랫동안 관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공통의 관심사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 한다. “평소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미국인 친구와는 함께 캠페인 활동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그 외에도 만화에 관심 많은 친구와는 전자우편을 통해 서로 좋은
만화사이트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졸업식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 선물을 교환
하는 것도 김 학우가 추천하는 ‘관계 지속’의 노하우다.


관계를 계속 유지해나가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외국인 친구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해야 한
다. 인터넷의 외국인 친구 만들기 관련 동호회나 사이트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유의사
항이 있다. 우선 우리나라 가치관을 강요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은 국제화시대의 기본적인 상식이므로 우리나라의 문화나 가치를 강요한다면 관계가 깨
지기 십상이다. 또한 외국인 친구를 자신의 외국어 능력 향상 수단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
는 것이다. 물론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은 외국어 공부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
이지만 그것만을 바라고 외국인 친구를 사귄다면 진정한 소통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 국제 교우관계에서 예절은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 절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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