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 독서토론대회의 본선이 지난 4일 우리 학교 진리관 중강당에서 열렸다.

전국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토론 대회는 교보문고와 우리 학교 의사소통센터가 공동 주최했으며 대산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았다. 의사소통센터 김희경 직원은 “고등학생들에게 책에 대한 관심과 능동적인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올해는 참가대상에 고등부 부문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3일에는 32강전부터 8강전이, 4일에는 4강전과 결승전이 치러졌다. 팀별로 각각 준비한 논제에 대해 토론한 후, 작품의 이해, 내용 확장에 관련된 심화 논제를 심사단이 제시했다. 이를 주제 삼아 또 한 번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올해의 대주제는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로서 토론자들이 읽고 논해야 할 지정 도서로는 대학부의 경우 프리드리히 하이예크의『노예의 길』,존 롤즈의『정의론』, 장하준의『국가의 역할』, 이청준의『당신들의 천국』등 4권이, 고등부의 경우 존 스튜어트 밀의『자유론』, 조세희의『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등 2권이 선정됐다.

결승전 심사위원으로는 한양대 김광규(독어독문학 전공) 명예교수와 우리 학교 홍규덕(정치외교학 전공) 교수 등 6명이 참여했다. 대학부 결승전에서는 고려대학교 학생들로 이뤄진 ‘혜윰’과 중앙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카타베인’이 프리드리히 하이예크의『노예의 길』을 읽고 ‘기업이 과대화됐을때 개인과 공동체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해 논박했다. 그 결과 ‘국가는 시장에 적절히 개입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의 과대화를 견제하기 위한 시민 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을 펼친 ‘혜윰’이 우승을 차지했다. 고등부 부문에서는 진명여고 학생들로 이뤄진 ‘그랑프리’가 대상을 수상했다.

‘혜윰’의 남예린(영어영문 06)씨는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많은 대화를 통해 쌓은 팀워크’를 꼽으며 “독서토론은 처음이었지만 책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 학우들이 속한 팀은 전체 32팀 중 4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그 중 심지은(인문 04) 학우가 속한 ‘WOW’가 4강에 진출해 우리 학교 학우들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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