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사과가 오래돼 마르면서 껍질에 주름이 생기는데, 이때 과육은 수분이 빠지면서 오그라든다. 수분이 적은 겉껍질은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쪼글쪼글해지면서 과육을 감싸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피부도 안쪽의 섬유질이나 액체 성분이 감소하면 피부에 주름이 진다.


초기의 주름은 피부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거나 피지 분비 감소로 피부가 건조해지면 생긴다. 이때는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된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된 피부는 각질형성세포의 증식능력이 감소되고 진피가 손상돼 나타나는 문제이므로 수분공급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또한 피부 표면뿐만 아니라 피부 깊숙이 진피의 콜라겐이 변성되면서 더 굵은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주름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피부 각질에 생기는 가는 주름은 화학적 필링(peeling)에 의해 묵은 각질을 벗겨내는 방법으로 없앨 수 있다. 그러나 굵은 주름은 진피에서 나타나므로 주름개선 화장품에 들어 있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


주름 개선 화장품에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외에도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레티놀이 함유돼 있다. 레티놀은 비타민 A의 한 종류로, 피부의 표피세포가 원래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 외에 항산화력이 우수한 비타민 C와 E, 녹차에 주로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도 들어있다.


사람은 25세부터 눈 주위, 이마, 입 주위 등의 안면에 주름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40대 이후에 주름이 깊어지며, 주름의 수도 증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름 개선 화장품은 25세경부터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주름 개선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들은 비타민과 해조류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빛이나 공기에 쉽게 산화 또는 산패가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주름개선제품은 가능한 밤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낮에 사용할 때에는 그 위에 자외선 차단제품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곽민정(원격대학원 향장미용 전공)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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