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는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가 소속되어 활약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라는 팀이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의 최고 명문구단으로,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팬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팀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가만히 보면, 헬멧에 선명히 쓰인 ‘GIANTS PRIDE'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글귀에서 미루어 짐작하건데, 요미우리 선수들이 자신의 소속 팀에 대해 가지는 자부심은 매우 높다고 생각됩니다. 수차례 우승을 하고, 우수선수가 선망하며, 팬들이 열광하는 좋은 팀이 된 원동력은 바로 이런 선수들의 자부심이 가장 큰 밑바탕이 되지 않았겠나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보통 명문이라고 알려지는 것들은 남들이 인정해주는 면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소속원들의 자부심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주변에 명문대라고 대접받는 대학들을 보면 그 학생들의 애교심과 자부심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습니까? 제가 1년 가까이 숙명여대에서 학점교류를 하는 동안 느낀 것이지만, 숙명인들의 학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매우 높았습니다. 물론 교수님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법대 권재문 교수님!) 그만큼 숙명여대가 명문대라는 얘기일겁니다.


그러나 제가 만나본 학우들 중에는 학교에 대한 마음을 소극적으로 갖고만 있고,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을 수 있지만, 학교행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교환학생으로 해외로 나가보거나 아니면 다른 학교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서 미래를 설계하는 것도 숙명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되지 않을까 감히 주장해 봅니다. 보다 개방적이고, 진취적이며, 적극적으로 대학생활을 할 때 'SOOKMYUNG PRIDE'가 더욱 빛나고 강화되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숙명의 자부심을 표현해 보세요. 그만큼 더 커질 것입니다.
더욱 발전하는 숙명여대의 모습을 기원하겠습니다.

이인호(중앙대, 법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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