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우리 학교에서 세르비아의 현대 미술가 브란코 파비츠(Branko Pavic)의 특강이 열렸다.

브란코 파비츠는 베오그라드, 네덜란드, 사라예보 등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현재는 베오그라드(Belgrade) 국립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날 특강은 브란코 파비츠의 작품보다는 주로 세르비아의 현대 미술사와 유명 예술가를 알리기 위해 이뤄졌다. 특강에 앞서 브란코 파비츠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전시회를 갖는다.”며 “숙명여대 학생들이 세르비아 미술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강은 주로 동영상 관람으로 이뤄졌고, 예술 비평가이자 그라피츠키 콜렉티브 갤러리의 큐레이터인 릴리야나 찐쿨(Ljiljana Cinkul)이 해설을 맡았다.

영상에 따르면 세르비아의 수도이자 문화 중심지인 베오그라드는 영화의 축제 ‘FEST’와 연극의 축제 ‘BITEF’로 전 세계에 유명하다. 또 도시의 각 행정구청은 문화와 예술을 담당하는 부서를 따로 두고 문화재보호와 문화예술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어 세르비아의 행위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츠(Marina Abramovic)가 소개됐다. 소개된 그의 작품 중 하나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츠와 또 다른 남성 행위 예술가가 벌거벗은 채 서로 지나치며 충돌하는 행위였다. 릴리야나 찐쿨은 이 작품에 대해 “인간의 인내력으로 장애물을 통과해 신체적 한계를 초월한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특강에 참석한 정아영(영어영문 06) 학우는 “내전이 다발했던 세르비아 역사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지 동영상에 소개된 세르비아 현대 미술 작품들은 전쟁의 상처를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브란코 파비치의 현대 미술 전시회는 우리 학교 문신 미술관 문갤러리에서 12일(금)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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