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요즘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신문을 잘 읽지 않는 편이다. 평소에 접하는 기사는 인터넷 서핑을 하다 포털사이트에서 관심 가는 기사만 잠깐 클릭해서 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우연히 숙대신보 사이트를 접하게 되었다.


우선 내용면에서는 여대생다운 세심함이 돋보였다. 메인 화면에서 가장 눈에 띈 기사는 ‘숙명의 밤을 지키는 사람들’이었다. 메인화면의 큰 사진과 기사내용을 짐작하게 하는 헤드라인이 호기심을 이끌어 기사를 클릭하게 했다. 기사의 취지는 좋았으나 다만 기사에 인터뷰의 비중이 너무 컸던 점과, 기사가 길어 읽기 힘든 점은 아쉬웠다.


다음으로는 필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화면에 마우스가 갔다. 계절과 딱 맞는 코드인 ‘독서의 계절 가을, 책은 예술이 된다’라는 헤드라인이 독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기사는 일반 책 소개가 아닌 북아트를 다뤘는데, 다른 신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내용이어서 참신하고 좋았다. 하지만 문화면인 만큼 문화면의 특성을 살려 이외에도 영화ㆍ연극이라든지 새로 나온 책 소개 등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문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사진 비중이 큰 것 같은데, 사진은 기사의 부수적인 부분이지 주된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사진크기를 좀 더 작게 해 독자가 기사와 사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여론면에 관심을 갖고 찬반토론을 클릭했다. 게시판의 글 목록에 찬성ㆍ반대가 섞여 의견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제를 공지사항과 같은 형식으로 작성한 후에 주제별로 찬반의견을 분류해 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주제와 그에 관한 찬ㆍ반의견이 쉽게 들어오도록 색으로 구분을 해 놓아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숙대신보 사이트는 발행 호수와 발행 요일이 메인에 명시되지 않은 점과, 팝업창이 ‘오늘 한 번만 창 띄우기’에 체크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창이 나타난 점이 불편했다. 홈페이지 상의 불편한 점도 수정해나가길 바란다.


이은주(단국대 중어중문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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