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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종이’속에 ‘문화’가 가득
이승현 기자  |  smplsh73@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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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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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영화관, 놀이공원, 쇼핑몰, 음식점에서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현금? 현금도 정답이기는 하지만 꼭 현금이 아닌 문화상품권으로도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지금껏 문화상품권은 고이 간직해뒀다 책을 구입할 때나 사용하는 상품권이라 여겼다면, 그것은 문화상품권이 주는 기회와 문화상품권을 활용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일어난 오해이다.


지난 추석, 숙명이는 친척어른에게 추석 선물로 문화상품권 만 원권 3장을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받았던 숙명이는 문득 문화상품권에 대해 궁금해졌다. ‘문화상품권이 정확히 무엇일까? 언제 생겼지?’

   
문화상품권은 문화 상품 판매의 활성화를 위해 (주)한국문화진흥이 발매한 상품권이다. (주)한국문화진흥은 1998년 3월 문화상품권 오천 원권 발매를 시작으로 다음해 4월 만 원권을 발매했다. 발매개시 20개월 만에 1,000만 매의 판매고를 기록한 문화상품권은 2004년 6월에 1억 장 판매를 돌파하면서 상품권 시장을 활성화 시켰다. 이후 문화상품권 시장은 크게 성장했으며, (주)한국문화진흥 외 문화상품권 발매 회사가 늘어나면서 점점 더 성장
   
해가는 추세이다. 현재 문화상품권 시장의 60%는 전국 2만 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주)한국문화진흥의 문화상품권이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40%는 (주)해피머니아이엔씨의 해피머니문화상품권과 (주)도서문화보급이의 도서문화상품권 등이 차지하고 있다.

 

 


나를 위한 쇼핑부터 남을 위한 기부까지


‘기왕이면 돈으로 주시지……. 책사고 영화보는 것 말고 문화상품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또 뭐가 있겠어?’라며 투덜거리던 숙명이. 그 때, 숙명이는 문화상품권에 표기된 ‘스크래치’와 ‘UNICEF’ 표시를 발견했다. 이건 무슨 의미일까?

   
현재 문화상품권은 서점과 영화관은 물론 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등 가맹을 맺은 일부 미술관ㆍ박물관에서 쓰인다. 뿐만 아니라 에버랜드, 서울랜드와 같은 놀이공원, 잡화점 올리브영, 패스트푸드점 버거킹과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에서도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주)한국문화진흥의 전략기획사업부 김영민 팀장은 “문화상품권 사용 세대는 주로 10, 20대이다.”며 “이런 추세에 따라 젊은층이 선호하는 곳을 가맹점으로 맺는 등 문화상품권 이용자 마케팅을 젊은층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문화상품권은 온라인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2001년 12월 (주)한국문화진흥이 개설한 문화포털사이트 컬쳐랜드(www.cultureland.co.kr)를 통해 온라인에서 문화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문화상품권에 있는 스크래치를 긁으면 볼 수 있는 인증번호를 온라인의 충전창에 입력하면 컬쳐캐쉬가 충전된다. 이렇게 충전된 캐쉬는 온라인 서점 ‘yes24’, 온라인 쇼핑몰 ‘GS이숍’, 싸이월드 등 컬쳐랜드 제휴사이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김영민 팀장은 “온라인상에서의 문화상품권 사용이 점점 증가해 현재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의 문화상품권 사용비중이 5:5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사용되는 문화상품권으로 쇼핑을 넘어 좀 더 값진 일도 할 수 있다. 지난 5월 (주)한국문화진흥과 유니세프가 사회공헌협약을 맺으면서 온라인상에서 문화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남은 잔액을 기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기부한 기부금은 연말정산 때 기부내역에 포함돼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돈보다는 의미 있게, 상품보다는 효율적으로


숙명이는 문화상품권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신이 났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문화상품권이 현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면 어른들이 굳이 문화상품권 선물을 선호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냥 돈으로 줘도 똑같을 걸 왜 어른들은 문화상품권을 주는 걸까?’

평소 아이들에게 문화상품권 선물을 자주 준다는 주부 장영선(46)씨는 “학생에게 돈을 주는 것보다 문화상품권을 주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며 “문화상품권을 줌으로써 선물을 준비한 정성과 문화적 활동을 즐기라는 의사를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주부 윤희(47)씨도 “문화상품권은 돈과 상품의 중간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며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부담없는 선물이 문화상품권이다.”라고 말했다. 특정한 선물이 아닌 현금을 주면 주는 이의 시간, 노력, 성의 등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 반면 특정 상품을 선물할 시 받는 이에게 그 선물이 비효율적일 수 있다. 그러나 문화상품권은 현금처럼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문화 활동에 사용 가능’이라는 의미도 가져 주는 이, 받는 이 모두에게 효율적이다.


(주)한국문화진흥의 문화상품권은 내년에 발매 10주년을 맞는다. 10년간 꾸준히 진화해 온 문화상품권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김영민 팀장은 “문화상품권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컬쳐랜드 내부컨테츠를 통해 마일리지 적립, 휴대전화통화충전 등의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며 “문화상품권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면서도 다양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문화상품권 속에 숨어있는 무한한 즐거움. 앞으로는 그 즐거움을 찾기 위해 문화상품권을 십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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