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어중문학 전공 학우들이 지난 8월 중국 북경으로 떠났던 학술기행에 대한 발표회를 열었다. 지난 18일 수련교수회관 101호에서 열린 이번 발표회의 주제는 ‘후통은 어디에 있을까요’로 사라져가는 중국의 전통 사합원과 후통을 학습하고 체험하자는 취지였다.

기행팀은 사합원의 기원을 탐구하기 위해 목적지를 북경으로 잡았다. 14명으로 구성된 기행팀은 지난 8월 2일 북경으로 출발해 일주일간 후통과 사합원을 조사했다. 후통이란 북경 중심부에 있는 구(久)시가지 거주지로서 주로 벽돌로 만든 단층집 밀집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합원은 주거지를 사방으로 둘러싼 중국의 대표적인 주거문화를 일컫는다.

기행팀은 중국 정부의 철거 정책으로 후통이 사라져가는 현실에 대해 발표했다. 그들은 북경사범대학을 방문해 후통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설문 및 인터뷰를 보여주며 일부 젊은이들이 후통을 구시대의 산물로 보고 관심 갖지 않는 현실을 드러냈다.

또 기행팀은 사합원이 중국인의 가족제도와 사회구조가 반영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집 중심에 있는 대로를 집 주인과 하인을 제외한 남자들만 오갈 수 있었다는 점과 집의 최고 연장자가 거주하는 건물이 따로 있다는 점 등이 그 근거였다. 이 밖에도 기행팀은 미니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지금은 철거된 후통에서 살았던 주민의 인터뷰, 관광지로 성장한 또 다른 후통의 모습, 후통 보존정책과 철거정책 등 정부의 일관적이지 못한 정책문제를 보여줬다. 기행팀은 “후통과 사합원이 사라져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해관계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와 삶의 터전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발표회에 참석했던 최지은(인문 06) 학우는 “중국에 가서 문화 체험을 하고 그들의 전통을 이해한다는 점이 좋았다. 다음 번 학술기행은 꼭 참가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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