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표면으로부터 각질층, 표피, 진피, 피하지방으로 나눠진다. 각질층은 피부를 보호하는 일차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표피의 기저층에서 생성되는 각질형성세포가 계속적으로 분열해 유극층과 과립층을 거쳐 각질층을 형성한다. 특히 각질층의 수분함량은 피부의 탄력성과 유연성을 주는 주요한 인자이며, 정상적인 피부는 약 15% 정도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기초화장품에는 피부의 수분을 증가시켜주는 많은 보습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분을 함유할 수 있는 각질층의 능력이 피지 성분과 아미노산 및 젖산 등으로 이루어진 천연보습인자(NMF)에 의해 조절 된다고 생각해, 화장품의 보습성분도 이러한 물질과 유사한 기능을 갖는 물질을 사용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질층의 경피흡수, 수분보유, 각질층의 탈락 등에 영향을 주는 것은 피지나 천연보습인자가 아니라 각질 세포 사이의 기질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부의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는 건조해지고, 주름이 깊어지며, 탄력성을 잃게 되고, 색소침착의 불균일로 인해 피부 색상의 변화가 일어난다. 또한, 표피 및 진피의 두께가 감소하며 피부 면역기능도 저하된다. 그러므로 기초화장품의 기능은 이러한 피부의 노화현상을 지연시키거나, 정상적인 피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피부 세포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콜라겐의 생합성을 증가시키고, 기미, 주근깨 같은 이상 색소 침착을 막아주며 또한 각질층의 기능을 강화시켜 외부의 유해 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게 하고 피부가 건조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기초화장품의 기능이다.


이러한 기능을 갖는 물질로는 여러 가지가 알려져 왔지만 과학의 발달과 함께 바뀌고 있으며 또 매년 새로운 원료들이 개발돼 피부에 보다 효과가 좋은 기초화장품이 개발되고 있다. 1980년대에 개발된 히아루론산이라든지 세라마이드의 활용, 또한 1990년대에는 알파하이드록시산의 활용, 2000년대에는 레티놀, 비타민C 등의 비타민에 대한 활용은 기초화장품의 효과를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또한 특징적인 것은, 광우병 파동 이후 소에서 유래된 동물성 화장품 원료의 사용이 거의 중단됐으며 피부에 효과를 주는 식물성 플라브노이드, 아미노산, 표피성장인자 등을 기초화장품에 응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곽민정(원격대학원 향장미용전공)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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