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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향해 빛나던 찬란한 성악계의 별
이승현 기자  |  smplsh73@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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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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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내려왔던 ‘천상의 목소리’가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세계 3대 테너 중 1명으로 불리며 20세기 후반 음악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지난 6일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제는 전설이 된 그가 이룬 업적은 음악사의 부흥뿐만이 아니다. 그는 소위 ‘부유층의 전유물’이라 불리던 고급예술을 대중에게 안겨줬다.

파바로티는 성악가로는 드물게 음성과 더불어 모습까지 누구에게나 알려진 대중의 스타였다. 그가 스타라고 불리는 이유는 각종 오페라ㆍ콘서트에 모습을 드러내며 대중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했기 때문이다. ‘쓰리테너 콘서트’를 시작으로 ‘파바로티의 친구들’이라 불리는 엘튼 존ㆍ스팅 등 많은 대중가수와의 협연을 통해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면서 성악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파바로티가 생전에 펼쳤던 이와 같은 음악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비평가들도 있다. 고급예술이 대중과 결합하게 되면 그만의 고급스러움과 정통성이 퇴색된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우리나라 전통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판소리ㆍ창ㆍ민요 등 전통예술은 이를 잘 아는 특정 지식인들만의 소유라는 것이다. 이러한 의견을 갖고 있는 이들은 아는 자만이 음악을 누릴 수 있고 순수 전통예술만이 진정한 음악적 가치를 지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예술의 대중화가 곧 예술의 변질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술의 대중화’는 기존에 감춰져있던 예술이 더 많은 사람에게 공개되는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파바로티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특권 계층의 소유로 갇혀있던 클래식을 대중화하는데 성공했다. 대중은 현대 사회를 이끄는 근본적인 원동력으로,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계층 또한 대중이다. 클래식이 파바로티를 통해 대중에게 전파됐듯 우리나라의 전통예술 또한 특정 지식인 소유의 문화예술로써 그들의 입지를 지켜주는 도구가 되기보단 대중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친구가 돼야 한다. 이것이 21세기 문화의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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