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의 부엌]

 

‘한여름의 스무디볼(Smoothie Bowl)’은 외국에서 많이 먹는 간식 중 하나인 아사이볼에 기반해 만든 간식이다. 아사이볼은 야자수에서 자라는 열매인 아사이베리(Acai Berry)를 갈아 여러 과일이나 견과류 등과 곁들여 시원하게 먹는 음식이다. 브라질에서 기원한 음식이지만 최근 하와이나 발리 등 더운 휴양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필자는 아사이볼을 처음 먹고 시원함과 상큼함에 반했다. 
한국에선 아사이베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아사이볼을 만들기 어려웠다. 그래서 아사이베리 대신 블루베리나 좋아하는 과일로 만든 한여름의 스무디볼을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믹서기와 기본적인 스무디가 될 블루베리와 바나나, 두유, 그리고 좋아하는 과일과 시리얼 등의 토핑을 준비한다. 이때 두유를 아몬드 우유로 대체해도 좋다. 필자는 구하기 힘든 아사이베리 대신 블루베리를 넣었지만 블루베리 대신 다른 과일을 넣어도 된다. 만약 아사이베리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아사이베리 가루를 넣으면 된다. 필자는 토핑으로 바나나, 키위, 코코넛 칩(Coconut Chip), 두 가지 맛의 그래놀라(Granola) 그리고 치아씨드(Chia Seed)를 준비했다. 이외에도 견과류나 떡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준비하면 풍부한 맛의 스무디볼을 즐길 수 있다. 필자는 그래놀라나 치아씨드처럼 씹히는 식감이 있는 재료를 추천한다.

만들기에 앞서 주재료인 블루베리와 바나나를 미리 얼려 놓아야 한다. 블루베리와 바나나의 비율은 3:1 정도가 적당하다. 얼린 블루베리와 바나나 그리고 준비한 두유(혹은 아몬드 우유)를 믹서기에 넣고 함께 갈아준다. 이때 액체 비중이 너무 크면 스무디가 지나치게 묽어지니 조심해야 한다. 만들어진 스무디를 그릇에 담고 미리 준비해둔 여러 과일과 재료를 원하는 만큼 올려주면 완성이다.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이 시원하고 달콤한 빙수를 찾는데, 필자는 빙수 대신 이 한여름의 스무디볼를 추천한다. 필자는 건강을 위해 많이 단 음식을 피하는 편인데 이 스무디볼은 인위적으로 첨가된 당 없이 자연의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 한여름의 스무디 볼은 인위적인 당이 들어간 음식에 비해 많이 달지 않으니 질리거나 내 몸에 미안함을 느끼는 일 없이도 행복하게 그릇을 비울 수 있다. 또한 무더운 여름에 상큼하게 비타민 섭취하기에도 딱 좋은 간식이다. 조리방법이 간단한 반면 엄청난 맛과 행복을 보장하니 학우들도 만들어 먹어봤으면 좋겠다.

 

산업디자인 17 이가연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