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월)부터 본교 보건의료센터에서 독감 예방접종이 시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교내 예방접종이 이번 학기부터 재개됨에 따라 확정된 일정이다.

독감 예방접종을 비롯한 교내 예방접종의 재개는 학우들의 요청에 따라 시행됐다. 지난해 본교 보건의료센터에서 자궁경부암 1·2차를 접종한 학우들이 본교 보건의료센터에 3차 접종 시행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총 3회 접종을 마쳐야 해서다. 실험 수업이나 약학대학의 임상 실습을 위해 필수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학우들도 있었다. 본교 임종석 보건의료센터장은 “학생들의 수요를 맞추고 코로나19 외의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학기부터 교내 예방접종을 전면 재개했다”고 말했다.

본교 보건의료센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내 예방접종의 예약 및 시행 방식을 변경했다. 방문 접수도 가능했던 기존 예약 방식과 달리 이번 학기부터는 전화 상담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다. 접종 시행 단계에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입실 전 코로나19 관련 사전 설문 작성 및 발열 체크 ▶방역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입실 대기자 간 거리 확보를 위한 표식 부착 ▶의료인 방역 장갑 및 안면보호 장치 착용 등의 방안이 마련됐다.

본교 보건의료센터는 지난 9일(수)부터 지난 15일(화)까지 ‘구글(Google) 설문’을 통해 독감 예방접종 예약을 신청받았다. 우리 몸이 독감 항체를 생성하려면 독감이 가장 유행하는 계절인 겨울이 오기 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에 접종 인원이 몰려 업무가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온라인 사전 예약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임 센터장은 “본 센터에 예약 전담 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전화 예약은 어렵다”며 “한정된 인력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선 구글 설문이 가장 적절한 예약 방식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지혜(IT 18) 학우는 “온라인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예약할 수 있어 편리하고 안전했다”며 “본교에서 학우들의 요구를 잘 파악해 의료지원을 해준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교내 독감 예방접종은 준비된 백신 수량보다 사전 예약 신청 인원이 많아 조기 마감됐다. 임 센터장은 조기 마감의 원인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부 의료기관보다 저렴한 접종 비용도 신청자 수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본교 보건의료센터의 독감 백신의 가격은 2만 5천 원이다. 최 학우는 “일반 병원의 독감 예방접종 가격은 대략 5만 원 선이다”며 “무료 예방접종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학우라면 금전적으로 부담될 수 있는 금액이다”고 말했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에서 만 18세 미만 ▶만 62세 이상 ▶임산부다.

본교 보건의료센터는 백신 수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 센터장은 “올해엔 전국적으로 독감 백신의 품귀 현상이 나타나 물량이 충분치 못했다”며 “현재 보건의료센터 의료진들이 제약회사와 협조해 백신을 추가로 예약했으나 수요를 맞출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선 독감 예방접종 시행 방식의 개선과 접종 대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 학우는 “본교 보건의료센터에 접종 비용을 내기 위해선 반드시 현금을 지참해야 한다”며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좌이체로도 접종 비용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학생과 교직원들이 예방접종을 위해 센터를 방문할 시 직원의 안내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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