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총동문회장 후보에 단독 출마한 김순례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취임에 대한 동문들의 우려가 크다. 김 후보는 지난 2015년 대한약사회 부회장 시절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인해 대한약사회에서 3개월간 직무 정지를 당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2월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도 5·18 유공자를 부적절한 표현으로 지칭해 논란이 됐다. 이에 ‘깜깜이 선출-세월호, 5·18 망언으로 숙명의 이름에 먹칠한 김순례 동문의 총동문회장 취임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동문 연서명이 지난 2일(수) 총 1666명의 서명을 얻고 본교 총동문회 측에 전달됐다.

해당 연서명은 본교 총동문회에 총동문회장 선출 과정의 민주성 확립과 김 후보의 총동문회장 취임 반대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영주(한국어문 93졸) 동문은 “김순례 동문의 취임 예정 소식을 듣고 총동문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봤지만 총동문회장 선거 예정 공고 및 후보 명단은 올라와 있지 않았다”며 “총동문회장 선출 과정에는 모든 동문의 민주적 의사가 투명하게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재학생들도 김 후보의 총동문회장 취임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했다. *평화나비네트워크 본교지부 ‘숙명눈꽃나비(이하 숙명눈꽃나비)’는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에 김 후보의 총동문회장 후보 단독 출마를 규탄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숙명눈꽃나비 측은 해당 대자보를 통해 김 후보가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함과 동시에 깜깜이 선거 중단 및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숙명눈꽃나비 대표 지수연(수학 18) 학우는 “숙명의 얼굴을 뽑는 자리인 만큼 학우와 동문, 모두가 후보 선출 및 선거 과정을 알 수 있도록 총동문회 선거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총동문회장 선거 과정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본교 총동문회는 총동문회장 취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지난 2일(수) 총동문회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총동문회는 해당 입장문에서 김 후보가 총동문회장 단독 후보로 출마하게 된 배경을 기술하고, 총동문회칙에 근거해 적법한 절차로 32대 동문회장 선출을 진행할 것임을 약속했다.

*평화나비네트워크: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 대학생 프로젝트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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