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부터 소프트웨어 회사 ‘어도비(Adobe)’의 프로그램을 지원해달라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개강 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이 확정되면서 어도비 프로그램이 설치된 교내 공용 PC를 사용한 실습 수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김현경(일본 20) 학우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기초’ 수업을 수강하기 위해선 어도비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한다”며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본교 측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본교 정보통신팀은 그동안 어도비 프로그램이 제한적으로 지원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본교 이기봉 정보통신팀 대리는 “어도비 본사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환경을 고려해 모든 대학에 자사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며 “어도비 본사의 조치로 어도비 프로그램이 필요한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에 한해 해당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도비 본사의 한시적 무료 이용 혜택은 지난 7월 6일(월)부로  종료됐다.

이에 지난달 27일(목) 본교는 새로운 어도비 라이센스 ‘ETLA(Enterprise Term License Agreement, 이하 ETLA)’를 계약했다. 이로써 이번 학기부터 교내 모든 공용 PC에서 어도비 프로그램 사용이 가능해졌다. 동시에 본교는 ETLA 계약 당시 체결된 협의 내용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기간 동안 어도비 프로그램이 필요한 수업의 수강생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해당 수업의 수강 기한이 끝나면 수강생에 대한 프로그램 지원이 종료된다. 이는 본교와 어도비 영업사가 ETLA 계약 당시 협의한 내용에 따라 프로그램의 사용자 범위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대리는 “본교 구성원 전체에게 프로그램 제공이 가능한 라이센스를 구매하기 위해선 현재 계약금보다 3~4배의 비용을 더 내야 한다”며 “국내 대학 중 극소수만이 학내 구성원 전체에게 어도비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구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가 어도비 프로그램의 지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양혜지(시각영상디자인 20) 학우는 “대외활동 모집공고를 보면 대부분이 어도비 프로그램을 비롯한 그래픽 도구를 잘 다루는 사람을 우대한다”며 “본교가 어도비 라이센스 추가 지원을 통해 학우들의 자기 계발 기회를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효림(사회심리 16) 학우는 “본교의 적극적인 어도비 프로그램 지원은 영상 편집, 레이아웃 디자인 등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는 학우들의 더욱 창의적인 생산 활동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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