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기숙사 명재관 측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숙사비를 인상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집단 감염 방지를 위해 1인 1실 운영을 결정한 것이 그 이유다. 해당 결정은 지난 7월 3일(금) 중앙재난 안전대책 본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 지침으로 제시한 기숙사 1인 1실 운영 권고 지침에 따른 대응이다.

2020학년도 2학기 명재관 기숙사비는 지난 학기 기숙사비의 1.5배로 책정됐다. 2020학년도 1학기 당시 기숙사비는 1박당 9800원이었으나 2학기인 현재 1만 4700원으로 50% 올랐다. 명재관 측은 지난달 11일(화) 본교 공식 커뮤니티 ‘스노위(SnoWe)’에 게시된 ‘2020-2학기 명재관 기숙사비 인상 관련 면담 결과 보고’를 통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2인 1실에서 1인 1실로 전환함에 따라 기숙사비를 인상했다”고 공지했다. 

1인 1실로 운영되면서 변경된 예산 내역이 세부적으로 공개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1년간 명재관에 거주한 하예빈(교육 18) 학우는 “예상보다 큰 기숙사비 인상률에 학우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숙사비 인상에 관한 구체적인 안내가 없어 인상된 이유에 의문을 가진 학우도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명재관 측은 기숙사비에 대해 1인 1실 비용을 새로 책정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본교 홍성숙 명재관 학생생활관장은 "명재관은 1인 1실을 운영한 적이 없어 기존 2인1실을 기준으로 기숙사비를 새로 책정했다"며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공간 대비 적정 기숙사비인 1박당 9800원의 2배가 아닌 1.5배인 1만 4700원으로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관장은 “명재관이 학생들에게 '세상을 바꿀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기숙사생의 편의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재관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명재관 운영비 부담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홍 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입사생이 감소하고 방학 단기 입소가 취소되면서 수입의 60%가 감소했다”며 “반면 2학기 명재관 운영비 중 인건비 및 시설유지보수비 등의 고정 비용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관장은 “체온계, 소독제 등 방역 관련 물품과 자가격리 대상자들을 위한 간편식 구매에도 추가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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