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 정정 기간이었던 지난 1일(화)부터 7일(월)까지 전공 수업을 중심으로 여석이 증원됐다. 본교 학사팀 정혜진 과장은 “1차 수강 신청 종료 후 수강 탈락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예년보다 수강 탈락률이 현저히 증가했다"며 “학사팀에선 그 원인을 *학점이월제 확대 적용, 2020학년도 1학기에 절대평가 시행에 따른 추가 학점 부여 학생 증가로 인한 수강 수요 증대 등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지난 학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부 학사 제도가 변경되면서 이번 학기 학우들의 강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강의 수요 증가의 원인 중 하나는 지난 학기 수강 포기 학점의 이월이다. 이번 학기부터 1학기 수강 신청 학점이 15학점 이상이었던 학우를 대상으로 학점이월제가 적용된다. 이에 재학생의 22%가 1~3학점의 추가 학점 이월 혜택을 받았다. 본교 학사팀 홍은미 과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시적으로 수강 포기 학점을 수강 취소로 간주해 더 많은 학생이 *학점이월제 혜택을 받았다”며 “오는 2021년부터는 기존 방침에 따라 수강 포기 학점이 연간 수강 가능 학점에서 소진된다”고 말했다.

지난 학기 절대평가 시행의 영향으로 성적 우수 추가 학점을 받은 학우도 급증했다. 지난 학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든 수업을 대상으로 절대평가를 시행했다. 이번 학기는 전체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적 특별 기준(A50%이내) 및 절대평가 기준 일부 적용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또한, 등급 평가 불가능 과목은 P/F평가로 운영된다. 절대평가는 일부 승인 과목에 한해서 적용된다. 본교 학사팀 이현경 과장은 “지난 학기 성적 우수(성적 평점 평균 3.7/4.3 이상)가 전체 재학생 대비 약 70%대로 급증했다”며 “이번 학기부터 성적 우수로 인한 추가학점 이수자는 지난 학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 여석 증원은 비대면 수업 중 수강 탈락률이 높았던 수업 중심으로 이뤄졌다. 정 과장은 "비대면 수업 중 수강 탈락이 다수 발생한 과목들을 대상으로 각 학부에 공문을 보내 증원을 요청했다”며 “대표적으로 수강 탈락률이 가장 높았던 경영학과의 경우 전공 이론 수업 수강 정원을 80명 이상으로 확대하거나 분반을 추가 개설하는 등 학생들의 증가한 수강 수요에 대해 학과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고 말했다.

한편 실습수업에는 여석 증원이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수강 신청에 어려움이 있었다. 정 과장은 “실습실 환경 등의 제약, 학과 내 수강정원 증원에 대한 협의 불발 등으로 인해 일부 학과의 경우 수강 증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학우는 “학점이월제 도입으로 수강 가능 학점이 늘어 복수전공 이수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도 “실습수업의 경우 수강 정원이 적어 수강 가능 학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학점이월제 : 1학기 수강 신청 학점이 15학점(교육학부 및 약학부는 20학점) 이상인 경우 연간 수강  신청 학점 범위 내에서 잔여 학점을 최대 3학점까지 2학기로 이월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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