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사팀은 이번 학기 성적 평가 방식으로 상대평가, 절대평가, P/F 평가의 혼용을 결정했다. 상대평가의 경우 기존의 일반 기준 대신 특별 기준이 마련됐다. 이번 학기 대부분의 과목 성적 평가엔 이 같은 상대평가 특별 기준이 적용된다.

지난 7월 24일(금), 본교 학사팀은 본교 공식 웹사이트에 2학기 성적 평가 방법을 게시했다. 학사팀의 공지에 따르면 미리 고지된 절대평가 과목과 P/F 평가 과목을 제외한 과목들은 상대평가 특별 기준에 의해 성적이 매겨진다. 이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대다수 과목에서 비대면 수업 및 시험이 진행되는 현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상대평가 특별 기준에서 성적 비율은 A 등급이 50% 이내이고 B~F 등급의 제한은 없다. 본교 권경미 학사팀장은 “본교의 ‘학부 성적관리에 관한 내규’에 따라 편성된 비율이다”고 설명했다. 해당 내규는 상대평가 특별 기준에서 A등급의 분포를 해당 과목 수강인원의 50% 이내로 정하고 있다.

특수 교수법이 활용되는 과목엔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특수 교수법으로 진행되는 강좌는 PBL(Problem-Based Learning), 프로젝트,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 등이다. 해당 과목들은 수강 신청 전 별도 심사와 승인 과정을 거쳐 절대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권 팀장은 “특수 교수법이 활용되는 과목은 상대평가 특별 기준이 적용돼 왔다”며 “상대평가 특별 기준의 운영 성과가 확인돼 절대평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교과목 특성상 등급 평가가 불가능한 과목엔 P/F 평가가 적용된다. P/F 평가는 일정 성적에 도달하면 P(Pass, 통과)를, 도달하지 못하면 F(Fail, 미통과)를 부여하는 평가 방식이다. P/F 평가 전환은 담당 과목 교수의 요청 후 본교 학사팀의 검토 및 승인을 거쳐 이뤄진다. P/F 평가 전환 조건은 ▶학생 분담 지도 과목 ▶전 수강생이 공동 과제 수행에 대한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목 ▶외부기관의 평가가 포함된 과목 ▶진로지도 과목 ▶외부자 특강 중심 과목 ▶기타 세부 평가에 대한 변별력 확보가 어려운 과목이다.

과목별 특성에 따른 평가 계획은 지난 학기에 실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학기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급격한 증가로 기말고사 직전 시험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진행으로 전환됐다. 이에 본교는 지난 1학기 성적 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변경했다. 권 팀장은 “시험 방식이 단기간에 변경됐을 때 발생하는 시행착오나 부정행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고 평가 방식을 변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권 팀장은 “이번 학기 과목별로 다른 평가 계획을 적용한 것은 지난 학기와 같은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서다”며 “학생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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