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수) 오전11시에 본교 미술대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달 19일(수) 미술대학 108호와 725호를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증상 발생일의 2일 전인 지난달 20일(목)부터의 동선을 유의미한 동선으로 통보했다. 즉 20일(목) 이후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확진자가 교내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미술대학 108호는 26일(수) 하루 동안 폐쇄됐고, 미술대학 725호는 지난 2일(수)까지 폐쇄됐다. 본교 감염병 대응본부는 방역을 위해 26일(수) 오후1시30분 미술대학 1, 7층과 승강기를 소독했다.

학우들은 대면 수업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접촉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안수진(공예과 20) 학우는 “미술대학에는 단체로 모여 작업을 해야 하는 수업이 많다”며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언제 어디서 확진자와 접촉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미술대학 건물은 단과별 층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학교에 머무는 동안 타인과 접촉할 일이 많다”며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접촉자가 불분명해 학우들의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본교 서영애 학사팀 과장은 “확진자가 미술대학에 다녀간 당일 교내 학부 수업이 운영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본교 미술대학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개강 첫 주차의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안 학우는 “개강 첫 주를 비대면으로 전환한 학사팀의 결정은 합당하다”면서도 “학우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공지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미술대학은 학우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고 있지 않다”며 “미술대학 학우들은 구체적인 방역 현황을 알지 못한 채 수업 방식을 통보받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본교 학사팀은 감염병 교내 대응 지침에 따라 감염병 확산에 대처하며 교·강사의 수업권, 학생들의 학습권,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수업 방식을 유연하게 변경할 예정이다.

한편 본교 학사팀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도달 시 미술대학 내 실기 수업을 포함한 모든 과목을 비대면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모든 과목을 비대면으로 변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강의실에서 대면 수업을 듣는 학우들은 불안을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안 학우는 “도자 수업이나 금속 수업과 같이 학교 기물을 사용해야 하는 미술대학의 실기 수업을 모두 비대면으로 대체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비대면 강의 대체 이외에도 추후 압축적인 대면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