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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동에 싹튼 친환경 음식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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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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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필요한 음식’과 ‘음식이 필요한 당신’을 찾아주는 학우들이 있다. 바로 식품 마감 할인 플랫폼 ‘싹’을 운영하는 네 명의 학우들이다. ‘싹’은 청파동 음식점 사장님과의 소통을 통해 학우를 위한 할인 이벤트를 만든다. 이벤트는 본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 스노로즈,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통해 학우에게 전달된다. 학우들에겐 할인된 맛있는 음식을 구매할, 사장님에겐 남은 음식을 판매할 창구인 셈이다. 본지는 ‘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민승(프랑스언어·문화 15), 김진희(소프트웨어 16), 유보미(프랑스언어·문화 15), 최혜린(프랑스언어·문화 15)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싹’ 이름의 의미는.
‘싹’은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번째 의미는  새싹의 ‘싹’이다. 남은 식품을 필요한 학우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친환경 사업을 연상시키기 위함이다. 두 번째는 맛있는 음식 정보를 ‘싹’ 모아서 전달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론  남은 음식을 ‘싸게’ 제공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싹’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영국과 독일은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지난 음식을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재활용이 가능한 음식에 활용성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푸드업사이클링(food upcycling)’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다. 당일 판매하지 못한 음식을 버리는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에 외국의 친환경적 사업을 도입하고 싶다는 생각에 ‘싹’을 시작하게 됐다. 

‘싹’ 운영 방법은.
제휴를 맺은 음식점은 학우들에게 정해진 시간 동안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거나 마감 임박 시엔 더 높은 할인율로 판매한다. 싹은 홍보 게시글을 작성해 제휴 음식점의 할인 소식을 학우들에게 전달한다. ‘싹’의 게시물을 제휴 음식점에 제시한 학우들은 할인된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 싹은 달볶이, 청파동 닭꼬치, 따띠삼겹과 같은 학교 부근에 위치한 11곳의 다양한 음식점과 제휴를 맺고 있다.

‘싹’에 대한 반응은.
상인들은 소비자인 학우에게 다가갈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생겼다는 사실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갑작스러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한 고객 유치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온라인 소통 창구인 ‘싹’을 통해 고객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았다.
‘싹’을 체험한 학우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에브리타임 게시글을 통해 ‘싹 덕분에 닭꼬치를 저렴한 가격으로 먹었다’ ‘싹 때문에 학교 앞에서 자취하고 싶다’ 등 긍정적인 댓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댓글의 반응은 싹의 용기를 북돋는 힘이 돼준다.

또 다른 사업 계획이 있다면.
현재는 ‘청파동 밀(meal)키트’를 기획하고 있다. 청파동 음식점의 메뉴를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으로 구성해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대학 상권은 방학과 학기 중의 수익 차이가 극심하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앓고 있다. 배송이 가능한 밀키트가 방학 기간에 줄어든 음식점의 수요를 보완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첫 번째 밀키트 제작을 위해  즉석떡볶이와 볶음밥으로 유명한 음식점 ‘또와또’와 제휴를 맺었다. 청파동 밀키트의 또와또 메뉴는 오는 5월 마지막 주에 100개 한정으로 판매 링크가 게시될 예정이다. 싹은 이러한 밀키트 제작 범위를 청파동에 국한시키지 않고,  ‘00동 밀키트’라는 이름으로 타 대학가 중심의 밀키트 역시 제작할 계획이다.

‘싹’의 운영 목표는.
음식으로 지역과 사람을 잇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 지역 고유의 음식점엔 주민들의 추억이 담겨있다. 상부상조가 가능한 ‘싹’의 소통 방식은 지역만의 특색 있는 음식을 보존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가게와 고객 사이의 소통은 상권을 살리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에 소통 창구의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하고 싶다.

숙명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사업을 바라는 숙명인에겐 “우리 같이 사업하자”고 말하고 싶다. 사회에선 여전히 남성 사업가의 비중이 커 여성 사업가로 구성된 ‘싹’ 사업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많았다. 여성 사업가의 입지를 넓히고 네트워크를 단단하게 형성해 후배들이 사업의 꿈을 쉽게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좋은 사업 아이디어가 있으면 검열하기보다 일단 도전했으면 좋겠다.
싹과 관련된 아이디어나 불만 사항 접수는 언제든 환영이다. 함께 일하고 싶은 분도 언제든 연락 바란다. 도전의 원동력을 주는 학우들의 댓글과 호응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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