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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나간 차(茶)의 허브, 중국
강미경 기자  |  smpkmk73@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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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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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무엇이 떠오르는가. 남자라면 달리는 차(車)를, 여자라면 마시는 차(茶)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마시는 차(茶)를 생각했다고 해도 차의 유래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차는 어디서 시작됐으며, 어떻게 전 세계로 퍼졌을까?


‘차의 역사는 중국에 있다’는 말이 있듯, 중국인들은 대략 5,000년 전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차에 관한 기록은 춘추전국시대의 세계 최초 약물학 서적 ‘신농본초경’에 나와 있다. 이 책에는 ‘신농이 백가지 풀의 맛을 보고 하루에 72가지의 독을 먹었지만 차로 해독했다’라는 글귀가 있다. 이렇듯 차는 약의 효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음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중국인들의 차(茶)사랑은 유별났다. 전한시대의 상류층은 차만 다루는 노비인 편료(便了)를 따로 두었다. 편료들은 차를 사오는 일, 차를 접대하는 일 등을 했다. 차를 대접할 때는 손님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 차의 품급도 달랐졌다. 송나라 때는 차의 맛과 향기 등을 품평하는 대회인 투차가 열렸다. 투차는 본래 당나라 조정 관료들이 차를 품평하는 것에서 유래됐는데 송나라 때 이르러 민간으로 전해졌다. 함께 차를 즐기는 풍속이 투차라면, 차를 홀로 즐기는 분차라는 풍속도 있었다. 분차는 차를 우려낸 다음 대나무 막대기로 저어 차의 표면에 무늬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오늘 날 에스프레소 커피에 우유거품으로 그림을 그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 아트가 중국에서는 1,000년 전에 있었던 것이다.


나라 간의 교역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의 차는 전 세계로 퍼져갔다. 중국의 녹차가 유럽으로 건너가면서 지중해의 뜨거운 태양에 산화된 것이 홍차의 유래라는 설도 있다. 유럽에 도착한 새카만 녹차 잎을 끓여 마셨더니 맛이 좋았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흥덕왕 3년(828) 김대렴이 당나라에서 차 씨를 가져온 것을 시작으로 보급됐다. 그 후 차 문화는 고려시대 때 흥행하였으나, 조선시대 배불사상으로 인해 급격히 쇠퇴하게 된다. 차 문화가 대부분 불교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차의 역사는 오래됐으며, 현재까지도 녹차, 홍차를 비롯한 많은 차들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영국의 티타임처럼 그 나라만의 색을 띤 차 문화도 생겼다. 우리 나라 역시 한국고유의 다도문화를 계승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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