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예년과 같은 진행이 어려워졌다.

지난 학기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해외 파견됐던 학우들은 귀국을 결정하고 있다. 본교 최소영 국제팀 과장은 “본교 교환학생의 40% 이상이 귀국을 결정했다”며 “타 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학교들도 교환학생 40~50%가 귀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독일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오는 8월 중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지난 3월 중순으로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 해당 학우는 “원래 중도 귀국할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입국 약 일주일 후 독일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급증해 중도 귀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본교 국제팀은 업무 시간 외에도 이메일을 활용해 해외 파견 중인 학우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 과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교환학생들의 귀국에 필요한 부분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학우 일부는 파견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파견 일정 변동에는 포기 이력을 적용하지 않는다. 단축, 연기, 포기 등을 일체 상관 않고 포기 이력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본교 최소영 국제팀 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파견 일정 진행이 어려운 경우는 학생의 자의가 아닌 불가항력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사례에는 포기 이력을 적용하지 않고 학생이 이후 다른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지원하더라도 별다른 제재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학우는 유럽 지역 대학에 파견될 예정이었으나 파견 일정을 연기했다. 해당 학우는 “코로나19로 인한 인종차별 사례를 접하고 파견 일정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며 “혼란 상황이 안정되더라도 사회경제적 문제로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센트럴 랭커셔 대학교(University of Central Lancarshire, 약칭 UCLan) 파견 예정인 장예영(경영 17) 학우는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불확실한 특수 상황에서 몇 개월 후의 일을 결정해야 한다”며 “지연, 취소 등을 적극적으로 참작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점에서 국제팀의 조치는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0일(금) 선발 결과가 발표된 올해 1차 국제 파견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 과장은 “지난 2월 큰 고비를 맞았던 한국도 코로나19 사태 종식의 희망을 보고 있듯 외국도 마찬가지다”며 “파견 대학의 가을학기가 시작하는 오는 8~9월에는 파견 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올해 1차 국제 파견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발돼 프로그램을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기로 한 학우들도 같은 견해를 공유하는 분위기였다. 오는 9월 중국 소재 대학에 파견 예정인 김수현(중어중문 18) 학우는 “출국 전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연기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환학생뿐 아니라 복수학위생, 해외인턴십 학생을 모두 포함한 숫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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