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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문 당선작-청송상
숙대신보  |  shinbosa@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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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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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청송상


바람이 불어올 때

장은실(안양예술고등학교)


바람이 불어

나에게로 올 때

나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숨 막히게 밀려오는

거친 파도 앞에선

태양도 구름으로 얼굴을 가린다.


나무가 산발을 하고

꽃송이 모로 누워 몸을 사린다.

나는 바람을 맞으며 서서

나뭇가지에 걸린 거미줄을 본다.

바름을 실타래 삼아

꿈을 짜는 거미를 본다.


바람이 불어올 때

꽃이 지고

열매가 영근다.

바람이 불어

나에게로 올 때

떨어져야 할 쭉정이들 떨어지고

나는 바람을 물레에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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