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14일(목) 교수협의체에서 어떤 사항을 논의했나
총장선출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교수협의체에서 노동조합 측에 총장선출제도 개선안 제출을 요구했다. 노동조합은 이제까지 교수협의체에 현재 제도의 개선, 조정안을 제시해왔기에 이를 거절했다. 또한 총학생회의 노숙농성이 하루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교수협의체에 조속한 TF팀 구성 준비모임 결성과 정기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18일(월) 예정된 이사장과의 면담에서 이사장에게 전달할 말은?
교원만으로 이뤄지는 총장후보선거의 불인정 선언과 정확한 일정의 총장선출제도 개선 계획 발표를 이사장에게 직접 요구할 예정이다. 총장 선출과 본교 사업의 총책임자는 이사회가 아닌가. 이사회가 나서서 현재 총장선출제도의 불인정을 선언하면 총장직선제에 관한 논의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요집회 질의사항과 총장직선제 필요성의 연관관계는?

1. “실현 가능한 대학발전계획을 총장 선출 전 후보과정에서 공약으로 제시할 것”
다음 총회가 어떤 사업으로 본교 발전을 꾀할지를 본교 5주체(학생, 교원, 직원, 동문, 법인) 모두가 알아야 한다. 모든 교내 구성원의 대표가 총장선출과정에 참여해 공약으로 제시된 본교 발전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검증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

현 임의규정에 따르면 공약공청회는 전체교수회의에서 기명투표로 총장 후보 5명을 선정한 후, 5분동안 공약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제19대 총장선거 공약공청회는 5분 공약 발표로 교수조차 발전계획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통해 후보가 공약으로 실현 가능한 대학발전계획을 설정하고 교내 구성원에게 제시하도록 명의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2. “숙명의 미래를 위해선 학제개편이 필요하다”
학과 중심 학제에서 학생들이 보다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학제로 바뀌어야 한다. 현행 학제는 학생의 전공 수요에 어긋날뿐더러, 자율전공을 추구하는 사회의 흐름에도 어긋난다. 학생이 배우고자 하는 학문을 융합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학제가 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현 제19대 강정애 총장 역시 학제개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취임 이후 입학단위 광역화를 발전계획으로 설정하고 발표했지만, 구성원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학제 개편은 교원에게 부담이 크다. 본과 중심으로 수업을 개설하는 지금보다 전공이 뚜렷하지 않은 학제에서 수업을 개설하면 교수의 책임시수 확보가 어렵고 강의 내용 수정을 많이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래도 교원 독점 참여 총장선거로 선출된 총장은 교원의 부담을 외면하기 어렵다.

하지만 교원의 부담을 이유로 필요한 학제의 개편을 더이상 미뤄선 안 된다. 다양한 구성원의 총장선거 참여를 보장해 학제 개편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대학재정 확충 및 효율적인 운영 방안은 무엇입니까?”
현재 본교의 재정 상태는 좋지 않다.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사업이 필요한 상태다. 현 총장 역시 재정 위기를 인지하고 지난 공약공청회에서 본교 수입을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미래교육원을 통한 단기수강료 확대, 그리고 국제처를 통한 외국인 학생유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재정이 부족한 실정이다.

총장선출과정에 교원뿐 아니라 본교의 재정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행정 직원들이 참여하면 더욱 공약 검증의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노동조합은 총장직선제 TF팀 구성 요구가 포함된 노동협약을 2016년부터 매년 본교와 체결해왔다. 본교는 협약 체결 내용에 의해 노동조합에 TF팀 구성할 의무를 진다.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시 노동조합은 노동 3권에 근거해 쟁의행위 혹은 파업을 할 권리를 가진다. 만일 올해까지 TF팀 구성이 이행되지 않으면 쟁의 혹은 파업을 고려하고 있다.

 

숙대신보에 바라는 점은?
현재 총장선출제도 개선만큼 본교에 중대한 사안이 또 있을까. 단편적인 비판 기사도 좋지만 중요도가 높은만큼 현 사안에 집중해주면 고맙겠다. 날카로운 시각으로 총장선출제도 관련 사안을 분석하는 것이 학내 언론 숙대신보의 역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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