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월) 강남구에 위치한 광림 아트센터 장천홀에서 ‘본교 음악대학 제85회 정기연주회: 협주곡의 밤(이하 정기연주회)’이 개최됐다. 이에 일부 음악대학 학우들은 이번 정기연주회 장소 선정 과정에 관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 연주자로 참여한 일부 학우들은 연주회 장소가 협소했음을 지적했다. 이번 정기연주회엔 2, 3, 4학년 오케스트라가 참여했으며, 연주자는 총 112명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오케스트라 인원에 비해 연주회 장소가 너무 좁아 악기 설치와 연주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앞으론 연주회 장소 선정 과정에서 연주자들에게 선택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교 김미숙 음악대학 학장은 “연주회 장소는 음악대학의 학사 일정, 음악대학 내 모든 과의 협의, 예산 등을 고려해 정해지므로 학생들의 자율 선정은 어려운 상황이다”면서도 “장소 선정에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엔 작년과 달리 연주자에게 각 한 장의 초대권이 배부됐다. 지난해까지는 연주자 앞으로 최소 두 장의 초대권이 주어졌으며, 필요에 따라 추가 배부도 이뤄졌다. 음악대학 학생회장 김유림(관현악 16) 학우는 “연주회 장소가 연주자 수에 비해 협소했던 만큼 객석이 부족할 상황을 대비해 교수진이 초대권 배부 장수를 변경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초대권 한 장은 주변인을 초대하기에 부족한 장수다 보니 한 명도 초대하지 않은 학우도 있어 약 50장 이상의 초대권이 남았다”고 초대권 배부 방식에 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일부 음악대학 학우들은 오케스트라 인원 대비 협소한 장소에서 연주회가 진행된 것에 불만을 제기했다. 김 학장은 “음악대학에선 1년에 춘계 연주회, 추계 연주회 총 두 번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며 “예산상 추계 연주회를 춘계 연주회보다 더 작은 규모로 계획하고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학장은 “연주회 장소가 연주자 수 대비 협소한 곳으로 선정될 경우 많은 학생이 불편을 겪기 때문에 두 연주회가 비슷한 규모로 진행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음악대학 제86회 정기연주회는 내년 5월 중 열릴 예정이다. 김 학장은 “정기연주회는 음악대학의 연구 성과를 보여 주는 자리이자 학생들이 개인의 역량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배움의 기회다”며 “앞으로도 정기연주회가 학생들에게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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