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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파란 부산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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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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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길고 길었던 재수가 끝나고 본교에 입학할 시기였다. 한 번도 자유여행을 떠나보지 못했던 필자는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부산에 놀러 가기로 했다. 교통편부터 숙소까지 여행 일정을 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즐거웠다.

기다리던 여행 날 새벽,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부산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부산역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신나서 부산역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러고 나서 부산역 앞에서 밀면을 먹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서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 바다를 구경했다. 4년간의 입시 생활로 답답했는데 시원하고 파란 바다를 보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빛나는 바다와 하얀 갈매기들은 여행이 시작됐다는 기분이 들게 해줬다.

밤에는 광안리로 이동해서 바다를 보며 불꽃놀이를 했다. 빛나는 광안대교는 정말 아름다웠다. 첫날 숙소였던 광안리의 찜질방에선 광안대교가 한눈에 보여 정말 아름다웠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창문 앞에서 친구와 식혜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둘째 날엔 해운대를 맨발로 걸으면서 산책했다. 모래가 부들부들해서 기분이 좋았다. 모래사장에 글씨도 쓰고 그림도 그리면서 친구와 추억을 쌓았다. 다음 목적지인 미포 철길까지 찾아가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힘들게 온 미포 철길엔 정말 많은 사람이 있었다. 삼각대를 가지고 온 연인부터 추억을 남기는 친구들까지, 저마다 행복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친구와 필자는 사람이 거의 나오지 않게 찍으려고 노력했다. 사진을 보면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처럼 찍혀서 그때 그렇게 사람이 많았던 것이 거짓말인 것만 같다.

마지막 날엔 알록달록한 벽화가 있는 감천 문화마을로 향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벽화가 있었고,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같이 나왔다. 필자는 사진을 찍히는 것보다는 사진을 찍는 것을 더 좋아해서 친구의 사진을 많이 찍었다.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친구와 함께 3일간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정리했다. 3일이라는 시간은 부산의 매력을 다 알기에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첫 자유여행으로 친구와 함께했던 3일은 정말 값지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부산으로 여행을 가야겠다.

 

프랑스언어문화 16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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