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학생회

본지는 학생 참여 총장직선제에 대한 교내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는 인터뷰 기사를 연재할 예정이다. 인터뷰 대상으로는 총장직선제 논의의 5주체를 목표로 한다. 인터뷰 기사는 학생 참여 총장직선제의 청사진이 뚜렷해질 때까지 진행되며, 학우에게 논의 진척 상황을 알리기 위함임을 밝힌다. 첫 인터뷰 기사의 주인공은 본교 제51대 총학생회다.

※해당 인터뷰 기사는 본지의 입장과 무관합니다

 

본부와의 총장직선제 도입 관련 논의 현황은 
노숙농성 7일차(지난 16일)에 본교 강정애 총장이, 19일차(지난 28일)엔 각 부처장이 천막에 찾아와 본부가 총장직선제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 외 논의 사항은 없었다.
 

5주체 중 누구와의 논의가 가장 시급한가 
교수진이다. 학우, 각 부처 소속 교직원, 동문은 총장직선제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본부에 총장직선제 도입 관련 요구를 이미 다 전달했 다. 현재 교수진의 의견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논의에 차질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교수진의 의견을 듣고자 수요일부터 개별적으로 교수들을 만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교수진과의 논의가 필요한 이유는 
학우뿐만 아니라 교수진과 교직원 역시 학교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의 주요 구성원인 교수진의 의견을 듣지 않고선 총장직선제 도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 어렵다. 같은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대화와 토론이 필요하다. 본교 운영 과정에 있어 교수 의견 반영은 필수적이다. 총장이 운영 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현 총장은 현행 제도 아래서 교수진에 의해 뽑혔기 때문이다. 대학 본부가 교수진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선출 구조다. 본부가 총장직선제 진행을 위해 교수들의 입장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나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교수진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총학생회는 총장선출 학생투표반영비율 25%을 주장하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 조율할 의사가 있다. 반영비율만이 중요한 사항이 아니니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제시하고 타협하길 바란다. 서로 본인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 총학생회는 항상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꼭 알아줬으면 한다. 합의점은 기사로 전하기보다 직접 교수진을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일단 어디까지나 대화가 시작되고 합리적인 대화가 시작된다는 전제 아래 타협이 가능하다.
 

본부에 전하고 싶은 말은? 
본부의 노력은 이해한다. 하지만 본부가 직접 나서서 총장직선제 도입을 위해 행동해주면 더 좋지 않을까. 교수진 의견을 빠르게 모으거나, 본부에서 총장직선제 관련 사항을 제시하거나, 논의장 자체를 마련해 총학생회를 불러주길 바란다.
 

가장 바라는 변화는 
하루빨리 TF팀(TASK FORCE Team, 이하 TF팀)이 구성돼 총장직선제 도입을 위한 회의가 시작되길 바란다. TF팀이 가장 기초적인 단계라 TF팀이 부재하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현행 총장선출제도와 관련해 숙명인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은 학교의 대표를 뽑는 데 교수들만 참여하고 있다는 건 부당한 일이다. 본교의 시스템을 운영하는 참여 주체는 교수뿐이 아니다. 학생 역시 해당 시스템의 객체가 되기도 하며 주체가 되기도 한다. 교직원도 마찬가지다. 대학은 유기적인 공동체임에도 교수들이 학교의 장을 온전히 결정하겠다는 것 자체가 정당하지 않다. 물론 누군가는 “학생들이 교수보다 아는 것도 별로 없고 4년만 다니는 건데 굳이 학생들도 참여해야 하나”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다들 한 번씩 ‘정말 학생들이 교수보다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모든 교수들이 학생들보다 잘 아나?’라고 생각해봤으면 한다. 제가 생각하기엔 정말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설령 총장선출제도에 학생이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가 교수보다 학교에 머무르는 기간이 다소 짧은 것이라면, 학생 들보다 학교에 머무른 시간이 적은 교수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져서도 안 되지 않는가.
이런 의문들이 모이면 정말 학우들이 어떤 학교를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건강한 토론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총장직선제 쟁취를 위한 방법을 시행할 때 주의하는 건 따로 없나 
교내 구성원들 시선에서 ‘학생참여총장직선제’라는 의제와 총장직선제 도입 촉구를 위해 시행 중인 방법들이 너무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 만약 총학생회가 갑자기 3월에 노숙농성을 진행했다면 교수는 물론이고 학우들도 당황스러워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학생총회 공동행동 피켓팅 진행 등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 택한 방법이 노숙 농성이다. 이런 식으로 단계별로 촉구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노숙농성 진행의 힘든 점은 지난 주보다 기온이 내려가 밤의 추위가 힘들다. 얼마 전까지는 안색이 안 좋다는 걱정에 ‘괜찮다’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농성이 장기화돼 많이 피로해졌다.
 

숙대신보에 바라는 점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사안을 보도해주길, 또 진심으로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담아주길 바란다. 최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숙대신보에 담기면 구성원끼리 서로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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