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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가 학생이라면, 어떤 성적을 받을까?"
이하린·송인아기자  |  smplhl9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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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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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들지 않고 쌓여가는 가판대의 신문을 보면서, 숙대신보의 주요 독자인 학우들이 본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2학기 중간고사를 맞아 본지에서도 학우들의 평가를 받아 성적을 산출해보기로 했다.

   
 

평가기준, 어떻게 정했을까?
본지는 지난달 28일(월)부터 31일(목)까지 4일에 걸쳐 본교 학우 491명을 대상으로 ‘숙대신보 성적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정확도 95.0%, 오차범위 ±4.0%p).
평가 기준은 ‘정보제공’ ‘의제설정’ ‘오락제공’ ‘권력감시’의 4개로 구성했다. 기준별 평가 사항은 다음과 같다. 정보제공 영역에서 학우는 본지 기사가 학교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적절하게 전달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구체적으로는 ▶기사의 깊이 ▶발행 시기 ▶내용 선정의 적절성 ▶보도의 객관성에 대한 인식을 묻는 문항이 포함됐다. 의제설정은 영어 ‘Agenda Setting’을 번역한 말로, 의제설정 영역에선 본지에서 중요하게 보도하는 주제와 학우가 중요하게 여기는 사안의 일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 포함됐다. 오락제공 영역에선 본지 기사를 읽으며 학우가 즐거움을 느끼는 정도와 학우가 몰랐던 문화예술 소식을 접하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 포함됐다. 권력감시 영역은 본교의 학생자치기구나 교수들의 권력 행사를 본지가 충분히 비판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문항으로 구성됐다.
 

2019 숙대신보 성적 분석
설문조사 결과, 본지는 정보제공, 의제설정, 오락제공, 권력감시 영역에서 각각 평균 B등급의 성적을 받았다. 학우들이 본지에 기대하는 바를 물은 주관식 질문엔 본지 ‘홍보’의 미흡함을 지적하는 응답이 전체 응답 59개 중 39개를 차지했다. 디지털 매체를 통한 홍보가 부족하고 접근성이 떨어져 학우들이 본지를 잘 알지 못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정보제공 영역에선 B+ 학점(평균 3.75점)을 받았다. 학우 4명 중 3명꼴로 본지가 정보제공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으며 학보사로서 다뤄야 할 내용을 충분히 기사화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본지가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시기에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3.3%)도 있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김지은(응용물리 18) 학우는 “신문이 나오는 시기가 다소 늦어 신문을 보며 친구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의제설정 영역에선 B0 학점(평균 3.50점)을 받았다. 본지에서 중요하게 보도하는 주제와 학우가 중요하게 여기는 사안의 일치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우 4명 중 1명(73.8%)은 본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학내 이슈를 본지에서 충분히 다루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본지 기사가 학내 여론을 주도하는 데 있어 그 영향력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우 2명 중 1명(47.9%)은 본지에서 다룬 기사 내용에 대해선 주변 사람들과 잘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었다. 이에 김수진(컴퓨터과학 18) 학우는 “정기적으로 숙대신보를 읽는 사람이 주변에 거의 없다”며 “스마트 숙명 알림이나 종이신문의 활발한 배부를 통한 숙대신보의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오락제공 영역에선 B0 학점(평균 3.38점)을 받았다. 학우 2명 중 1명(48.4%)은 본지를 통해 평소 몰랐던 문화와 예술을 ‘보통’ 정도로 접한다고 답했다. 비슷한 수(55.6%)의 학우가 본지 기사가 흥미로운 편이라고 답해 본지의 오락제공 기능은 보통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권력감시 영역에선 B- 학점(평균 3.33점)을 받았다. 학우들은 본지가 본교 교수들의 권력 행사에 대해 대개 보통(46%) 혹은 충분(35.2%)한 정도로 비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본지가 본교 교수의 권력 행사를 충분히 비판하고 있지 않다(10.6%)는 응답도 존재해, 본지의 권력감시 기능에 대해 의문을 품는 학우들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학우들은 “숙대신보는 대학과는 독립적으로 활동해야 한다” “대학뿐만 아니라 총학생회, 학내 동아리, 교수 등을 비판할 역량을 더 키워야 한다” 등의 의견을 밝혔다.

   
 

숙대신보 출신 현직기자에게 묻다
서어리 기자 (숙대신보 71기 편집장 겸 여성부장, 현 프레시안 기자)

Q. 본지의 저조한 구독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A. 종이 신문의 발행 부수를 과감히 줄이고, 이로 인해 절감된 비용으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대중들에게 친숙한 온라인 매체로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뉴스를 전달하고, 이들과 소통할 방법을 고민하기 바란다.

Q. 본지가 학내언론으로서 가장 주력해야 하는 기능은?
A. 다른 기능들과는 달리, 권력감시와 의제설정 기능은 숙대신보만이 담당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학내 매체의 감시 역할은 대학사회에서 ‘학내의 공정사회’와 ‘일상의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큰 화두이다. 학생들은 더 많은 정보제공보단 더 ‘날카로운’ 뉴스를 원할 것이다. 이러한 학우들의 기대에 숙대신보가 부응하길 바란다.

Q. 본지의 발전 방향에 대한 조언은?
A. 요즘의 언론은 쌍방향 소통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에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 숙대신보가 학생들과 가까운 언론이자 학생들의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

※ 지난해 본지에서 학우들의 숙대신보 구독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학우 10명 중 7명이 본지를 읽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숙대신보 제1355호 ‘숙대신보와 함께한 63년, 숙명인의 목소리를 듣다’ 기사 참고) 따라서 기사를 평가하는 올해 설문조사엔 본지 기사를 읽어본 경험이 없거나 거의 읽지 않는 학우의 응답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밝힙니다.

※ 등급 변환 기준: 설문조사에선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그렇지 않다’ ‘전혀 아니다’의 5개 척도로 응답을 받았습니다. 각 척도를 최고점 5점, 최소점 1점의 점수로 환산하고 영역별 평균 점수를 계산해 5점=A, 4점=B, 3점=C, 2점=D, 1점=F의 등급으로 표기했습니다. 소수 자리의 점수는 0.00~0.33=+, 0.34~0.36=0, 0.37~0.99=+의 기호로 표기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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