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신보 창간 6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작년 처음 숙대신보를 만났습니다. 여성 독립운동가에 관한 인터뷰를 위해 숙대신보를 찾았는데, 침대와 이불이 준비돼 있는 집무실을 보며 학교 한편에 마련돼 있던 종이 신문을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들이 생각나 조금 부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듬해 저는 총동아리연합회 학생회장으로 당선됐습니다. 처음 숙대신보를 만나게 해줬던 숙대신보 '여성부'라는 부서는 제26대 총동아리연합회 '여성부'의 초석이 됐고, 임기 내 맞부딪히는 다양한 난국을 헤쳐나가는 과정 속엔 언제나 숙대신보가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기 힘든 학생회 업무 특성상 지치고 힘든 시기가 찾아오기 마련인데, 그즈음 어김없이 총동아리연합회실을 두드리고 진행 사업들에 대한 가감 없는 질문을 던지는 숙대신보 기자님들 덕분에 개인적으로도, 학생회장으로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26대 총동아리연합회는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 데 한창입니다. 지난 1년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걷는다며 속상해하는 누군가의 뒤에서 묵묵히 발 도장을 찍어주어 고맙습니다. 숙대신보와 함께 달려온 1년여의 여정에 대한 깊은 감사의 인사를 축사를 통해 대신 전할 수 있어 영광스럽습니다.

오늘도 숙대신보는 보지 않는 것을 보고 듣고 전해 학생사회의 새로운 지형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숙대신보가 만들어갈 앞으로의 길을 함께 ‘상상’하겠습니다.

 

제26대 총동아리연합회 '상상' 김민경 회장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