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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김연수 기자  |  smpkys98@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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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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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과의 대화는 필자에게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안겼다. 하지만 필자는 긴 인생에 조바심은 독이 된다는 한 선배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려 한다. ‘꿈을 가져야 한다’ 어릴 적 초등학교 선생님께 한 번쯤 들었던 말이다. 그러나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명확한 꿈이 없었다. 부모님의 의사가 다분히 반영된 ‘공무원’이라는 꿈은 필자가 행정학과에 진학한 계기가 되었다. 필자에게 그와 다소 상반된 기자의 꿈이 생긴 것은 고등학교 시절 영화 ‘1987’을 보고 난 이후다. 영화 속 대학생의 대모 현장은 정의로웠으며 갑갑한 수능 공부에 자유를 꿈꾸던 필자에게 대학 생활이라는 로망이 생기게 된 순간이었다. 또한 영화 속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어 사회를 변화시키는 발화점의 역할을 하는 대학생 기자는 필자에 이상적인 대학생 시절을 안겨줄 것이라는 꿈을 갖게 했다.

그러나 현실은 이상과 달랐다. 기자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가진 설렘은 첫 번째 기사를 쓰는 순간 걱정으로 바뀌었다. 필자의 필체는 기사체가 아니었을뿐더러 많은 수정에도 만족할 만한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여러 사람의 많은 도움으로 첫 번째 기사가 완성이 됐다. 두 번째 기사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기대와 달리 인터뷰이들은 차가웠고, 초고가 완성돼야 하는 목요일에 돌아온 답변은 “인터뷰에 응하기 어렵다”였다. 심리적으로 지치고 시간에 쫓기는 필자에게서 나온 불완전한 초고엔 부족한 점이 많았다. 정신없이 수정을 통해 기사를 완성했던 필자에게 이제 세 번째 발간이 다가온다. 끝맺음에 의의를 뒀던 두 번의 기사와 달리 휴식기 동안 다른 선배 기자들의 완벽한 기사들을 보며 완성도 있는 기사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매사에 흥미가 빨리 생기고 빨리 없어지는 필자는 동경하던 기자의 생활에 흥미가 빨리 떨어질까 걱정했다. 걱정과 달리 현재 필자는 매번 다른 주제에 흥분해 열심히 취재를 다니고 있다. 흔히 초심을 가장 조심스러운 마음과 불타는 열정으로 가득 찬 숭고한 것이라 일컫는다. 숙대신보에 처음 들어왔을 때의 초심을 다음 취재수첩을 작성할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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