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파견학생* 교내합격자 발표 시기에 관한 학우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본교는 휴학 시 등록금 전액반환기한인 지난 16일(월)을 넘겨 19일(목)이 돼서야 ‘2019-2차 파견학생 교내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반복되고 있는 현상이다.

현재와 같은 발표 시기는 일부 학우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된다. 본교 등록금 전액반환 기준에 따르면 등록금 전액반환일은 학기개시일로부터 2주 이내다. 따라서 합격 여부 확인 후 휴학을 결정하려면 등록금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 2019-2차 파견에 지원한 윤아영(정치외교 17) 학우는 “파견이 가능한 마지막 학기인 7학기 학생의 경우 휴학이 불가피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전액 반환일을 넘겨 발표하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고 말했다. 황비아(앙트러프러너십 17) 학우 역시 “파견 확정시 학비를 벌기 위해 휴학을 해야 하는 학우들이 있다”며 “전액반환일 이후 발표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본교는 발표 일자를 당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본교 파견학생 선발절차는 ▶온라인 접수 및 서류제출 ▶어학면접 ▶국제교류협력위원회 면접 ▶교내합격자 선정 ▶총점 높은 순으로 합격자 배정 ▶상대교에 교내합격자 추천 및 서류제출 ▶상대교에서 최종합격 여부 통보 ▶본교의 최종합격 결과 통지 총 8단계로 진행된다. 본교 구환모 국제팀 직원은 “등록금 전액반환 일정과 관련한 학생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선발절차가 수작업으로 진행돼 소요기간을 단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 직원은 “파견교 지원조건에 맞는 합격자를 선정, 배정, 추천하기 위해 지원자격, 전공자격, 포털정보 등을 검토하는데 약 3주가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면접 일정을 방학 중으로 당기자는 일부 학우의 의견에 구 직원은 “해외 일정이 있거나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이 있어 모든 학생의 참여를 보장할 수 없는 방학엔 면접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발표 일자를 당기기 위해 일부 선발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지난해 2월 본교는 서류제출 방식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시스템으로 개편했다. 구 직원은 “별도의 오프라인 서류제출 절차를 생략하고 온라인 접수 시 서류제출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면접 절차를 생략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본교 국제팀 이신희 팀장은 “면접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 생략을 고려했으나 교육적 효과 등을 이유로 교수진의 반대가 있어 실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는 전형 축소와 발표 일자를 앞당기는 방안에 관한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본지 취재 이후인 지난 27일(금) 국제팀, 재무회계팀, 학사팀으로 이뤄진 3주체 실무회의가 진행됐다. 본교 김윤희 재무회계팀 과장은 “부서 협의를 통해 휴학이 불가피한 일부 학생에게는 기준을 마련해 예외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며 “제도로 인해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외 자매교 프로그램 및 인턴십 프로 그램에 파견되는 모든 학생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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