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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다
이승현 기자  |  smplsh73@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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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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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이란 일반 대중에게 노출된 공적 장소에 미술작품을 설치하거나 전시하는 것을 말한다. ‘미술 감상은 미술관에서’라는 일반적인 인식을 뛰어넘어 거리에서 대중과 예술이 어우러지게 된 것이다. 이런 공공미술로 인해 사람들은 주변환경에서 쉽게 미술품을 접할 수 있게 됐고, 뿐만 아니라 공공의 영역이 미적 영역으로 거듭나게 됐다. 

미술은 도시와 접속 중

             


현재 공공미술은 도시 곳곳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우리 학교 김세준(문화관광학 전공) 교수는 “도시의 급속한 성장으로 시민들은 도시환경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때문에 도시환경은 무질서해졌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미술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미술의 가장 큰 역할은 시민들이 공공미술을 통해 지역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공공미술의 개념이 대두되면서 우리나라는 공공미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년 전부터 본격적인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발족한 공공미술추진위원회는 공공미술프로젝트 <아트인시티2006>을 추진했다. 그 프로젝트 중 서울 종로구 이화동 일대에서 추진된 ‘아트인시티2006, 낙산프로젝트’는 공공미술의 대표로 손꼽히고 있다. 도심 속 낙후지역인 이화동 일대는 가파른 언덕과 계단으로 인해 주변환경이 매우 험난하다. 그러나 언덕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공공미술품들로 인해 언덕을 오르는 몸은 지치지만 눈은 즐겁다. 길목 담벼락에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언덕길 한 쪽에는 다양한 조각상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이는 각도에 따라 신사와 강아지 사이의 거리가 달라지는 조형물, 태양열을 받아 움직이는 로봇 등 다양한 공공미술품들이 거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낙산프로젝트의 성공은 많은 지자체와 단체들에게 공공미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 관심은 곧 행동으로 이어져 현재 곳곳에서 공공미술설치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서울특별시는 ‘도시가 작품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도시갤러리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도시갤러리프로젝트>의 첫 프로젝트 장소인 옥수역에는 역안 통로에 빨강, 파랑, 초록의 입체조형물이 설치돼 어둡고 칙칙한 지하철역 내부가 한결 밝아졌다. 또한 역 출입구에 놓여있는 노란 화분 조형물, 역과 이어져있는 동호대교 기둥에 그려진 무지개색 바코드 형상의 작품도 있다. 단조롭던 지하철역에 다양한 색감이 어우러지며 ‘공공미술관 옥수역’이 탄생한 것이다.

공공미술, 아직은 ‘삐그덕’

그러나 이러한 공공미술품에 ‘공공’의 의미는 없는 듯 하다. 도심 속 공공장소가 공공미술품과 자연스럽게 융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로 공공미술이 설치되기 전, 시민들과 작가의 불충분한 의사소통을 꼽을 수 있다. 작가는 주변환경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주변환경과 동떨어진 작품을 설치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 부족, 더 나아가 무관심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우리 학교 조은비(언론정보 07) 학우는 “길거리에서 미술작품을 봤지만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다. 공공미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모르겠다.”며 현재 공공장소에 설치된 미술작품들이 대중에게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공미술이 처한 열악한 환경과 사후관리의 부재도 문제다. 이화동 일대의 담벼락 그림들 중 일부는 이미 닳아 희미해졌고 미술품 바로 옆에서 공사가 진행돼 존속여부가 불투명해보이는 작품도 있다. 완성된 지 한 달밖에 안된 옥수역 동호대교 기둥의 바코드 그림은 먼지, 낙서들과 커다란 포스터로 인해 그 빛을 잃고 있다.

공공미술에 대한 이러한 문제는 비단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아트인시티2006> 프로젝트 중 하나인 해망동 프로젝트는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작품의 일부가 유실되거나 망가졌다. 이런 작품들은 결국 주민들에게 흉물 취급을 받아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공공’의 ‘참여’가 만드는 일상의 예술

   
이와 같은 공공미술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작가만 영위하는 예술품이 아닌, 대중들의 ‘참여’와 ‘교류’가 담긴 공공미술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서울특별시가 추진하는 <도시갤러리프로젝트>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해 대중이 느꼈던 지역과 공공미술의 괴리감을 해소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도시갤러리 추진단은 구청 등 공공장소 관리 주체와의 협약을 통해 공공미술의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공공미술품의 온전한 유지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김 교수는 현재 공공미술계의 현황에 대해 “대중에게 공공미술을 인식시킨 뒤, 작가와 주민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진정한 공공미술을 정착시켜야 한다. 또한 대중들도 자신의 공간에 만들어지는 공공미술에 대해 자발적인 주인의식을 가져야한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현재보다 더 큰 공공미술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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