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목), 청파동에서 숙명인들의 오버워치 대회가 펼쳐진다. 본지는 활발한 e-sports(이하 ‘e스포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E-SNOW 회장 최예남(피아노 15) 학우와 부회장 오유빈(교육 12)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E-SNOW란?
오: E-SNOW는 2014년 게임을 좋아하는 학우들이 모여 만든 소모임으로 시작됐다. 주로 타 대학과 게임 교류전을 개최하고 여성만이 참여할 수 있는 e스포츠 대회를 기획한다. 이외에도 동아리 부원끼리 대결하는 동아리 내전을 진행하고 게임 관련 행사에 참여한다.

여성 게이머로서 겪은 편견이 있다면?
최: 현재 e스포츠 산업에서 남성보다 여성은 실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만연하다. 게임 내 역할과 캐릭터만으로 여성임을 의심받고 게임 과정에 무임승차하려고 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 그래서 타 여대와 게임 대회를 공동 주관해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대회를 자주 마련하려고 한다. 여성도 주도적으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이유에서다. 이번 여름엔 보다 큰 규모의 여대전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e스포츠에 여성 참여가 활발해지기 위해선?
오: 앞서 언급했다시피 남성 위주의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여성 게이머에 관한 편견을 타파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e스포츠 대회에는 주로 남성만이 참여했는데, 여성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e스포츠에서의 여성 입지를 다져야 한다. 무엇보다 여성의 e스포츠 참여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여성 게이머들을 위한 대회가 자주 열려야 한다. 또한 여성이 프로 대회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여성 프로게이머를 위한 교육이 활성화돼야 한다.

청파제 기간 진행되는 오버워치 대회의 개최 배경과 진행 방식은?
최: 교내 실력 있는 게이머들을 찾고자 기획했다. 또, 학우들의 게임 대회를 개최해달라는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 해당 대회는 30일(목) 본교 인근 피시방에서 토너먼트 형식으로 이뤄지며, 4강부터는 스트리머의 중계와 함께 진행된다. 중계방송은 스트리머의 개인 계정과 명신관 221호에서 실시간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학우 여러분도 중계를 보며 함께 대회를 즐겼으면 좋겠다.

대회를 기획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오: 대학생 동아리다 보니 외부 후원 없이는 대회를 기획하기 어렵다. 상품이나 대회 장소를 마련하는 데 경제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E-SNOW가 소속된 '블리자드'에서 여러 제품을 후원해 우승자 상품 등을 마련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학우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SNS 계정을 활용한 E-SNOW와 스트리머의 홍보를 통해 참여 인원을 늘릴 수 있었다. 

E-SNOW의 최종목표와 향후 활동 계획은?
최: 교내 게임대회를 비롯한 e스포츠 여성 대회를 꾸준히 개최해 프로 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스포츠 전문가를 꿈꾸는 학우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대회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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