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기숙사 명재관의 야간 출입통제로 학우의 불편이 이어졌다. 명재관의 야간 출입통제 규정상 기숙사생은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기숙사에 출입할 수 없다.

학우들은 야간 출입통제의 불편한 점으로 ▶출입통제 시 사용 가능한 실내 편의시설의 부족 ▶이른 출입통제 개시 시간 ▶출입통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 을 제기했다. 안선빈(컴퓨터과학 17) 학 우는 “흡연자인 기숙사생은 실내에 마련된 흡연실이 없어 출입이 통제된 동안 흡연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안 학우는 “예상치 못한 일정 때문에 귀가가 늦어지는 때가 많다”며 “일괄적인 출입통제 시간으로 자정은 다소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출입통제 규정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우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지각 벌점을 받지 않으려 기숙사 출입이 허용되기까지 기다린 경험이 있다”며 “이른 시각 위험하게 밖에서 기다리는 것이 출입통제 규정 의 취지에 부합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기숙사 출입통제와 관련된 현행 규칙은 전과 동일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본교는 실내 흡연 구역 설치 및 출입통제 시간의 완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본교 최 민금 학생생활관 직원은 “기숙사에 실내 흡연 구역을 설치하면 기숙사생의 생활 공간에 담배 연기가 유입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직원은 “현재 출입통제 시간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며 “현재 출입통제 시간이 기숙사생의 안전과 휴식을 위한 알맞은 조치기 때문이 다”고 설명했다. 또한 출입통제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의문에 본교는 야간 출입통제가 공동생활을 위한 필수 조치라고 답했다. 최 직원은 “해당 시간에 출입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숙사생들의 수면이 방해받을 우려가 있다”며 “정당한 지각 사유를 제시할 때는 예외로 출입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본교를 비롯해 서울 시내에 위치한 여자대학교 모두 학생의 안전을 이유로 기숙사 야간 출입에 제한을 두고 있다. 덕성여대·서울여대·성신여대·이화여대는 본교와 동일하게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동덕여대는 오전 1시부터 오전 6시까지 기숙사 출입을 통제한다. 편의시설 구비 여부는 각 대학마다 상이한 상황이다. 서울여대·성신여대·이화여대는 본교와 동일하게 출입통제 시간 동안 기숙사생이 이용 가능한 흡연 구역과 편의점이 마련되지 않았고, 동덕여대는 출입통제 시간 중 기숙사생의 편의점 이용이 가능하나 흡연은 불가능하다. 반면 덕성여대는 기숙사 내 편의점은 마련돼 있지 않으나 흡 연 구역은 존재한다.

본교는 지속적으로 기숙사생의 편의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지난 16일(목), 명재 관 1층 디저트카페에 출입통제 시간에도 기숙사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현금자동입출금기가 설치됐다. 최 직원은 이외에도 “바라는 점이나 문의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기숙사 이메일 혹은 방문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길 바란다”며 “내부 검토 후 적합하다 판단된 의견은 향후 기숙사 지침 개정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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