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월), 체육교육과 학우의 학습권 보장을 요구하는 항의문이 본교에 전달됐다. 체육교육과 학생회가 작성한 항의문은 교수진의 건의문 및 소속 재학생의 서명과 함께 본교에 전달됐다.

항의문은 총 11가지의 요구사항으로 채워졌다. 요구사항은 크게 ▶대강당 대안 공간 마련에 관한 계획 수립 및 이행 촉구 ▶다목적관 보수 ▶건강체력실 무료 사용이다. 모든 사항은 체육교육과 학우를 위한 운동 및 실습 수업 공간의 확보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체육교육과 학우들은 실습 수업 공간 부족 및 현재 수업이 진행되는 장소의 문제점을 호소했다. 2010년 태풍으로 폐쇄된 대강당을 대체하는 실기 수업 장소는 ▶새빛관 내부 강의실 ▶중앙도서관 지하의 강의실 ▶다목적관이다. 체육교육과의 실습 수업은 육상 및 구기 등 운동 종목으로 구성돼 높고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체육교육과 교수진은 “다목적관 및 대안 장소들은 공간이 좁아 실습 수업을 진행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교육과 교수진은 “실습 수업의 차질로 인해 학우들이 양질의 강의를 수강하지 못할까 우려된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강당의 신설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실제 협소한 공간으로 실습 수업 중 불편을 겪은 학우도 있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체육교육과 학우는 “육상 수업의 기록 측정 평가가 진행될 공간이 없어 보고서 제출로 대체된 경험이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실습 수업을 위한 공간이 확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장소의 노후로 실습 수업 진행이 어려운 경우도 존재한다. 실습 수업 장소로 자주 쓰이는 다목적관은 노후로 인해 보수가 필요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체육교육과 학우는 “천장 누수 및 불균일한 바닥 탄성 때문에 운동할 때 위험했던 순간이 종종 있었다”며 보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체육교육과 학생의 건강체력실 이용 지침 변경은 이번 항의문 작성의 계기가 됐다. 이전까지 체육교육과 학우는 건강체력실을 무료로 사용해왔다. 이는 대강당이 폐쇄된 이후 운동할 장소가 사라진 체육교육과 학우를 위한 대안이었다. 하지만 이번 달 건강체력실 이전 후 본교는 체육교육과 학우의 무료 사용을 제한했다. 체육교육과 학생회장 이예지(체육교육 17) 학우는 “건강체력실 무료 사용이 제재돼 체육교육과 학우의 불편이 발생했다”며 “이를 계기로 학우를 위한 운동 공간 부족을 호소하려 항의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한 본교 체육교육과 교수진 일동은 “체육교육과 학우의 불편함을 공감해 본교에 해당 학과 학우의 건강체력실 무료 사용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본교는 현재 항의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 중이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본교 관계자는 “현재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섣부른 답변으로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내부 방침이 확정된 후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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