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간 수명 연장과 테크놀로지 발전으로 인한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대학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 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최근 세계 일류 대학의 혁신 사례는 리더에 의해서 아래로 퍼져나가는 하향식 혁신이 아닌  자발적 학생들과 교수들로 부터 이루어지는 상향식 혁신(Bottom-up Innovation)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사회, 경제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탈중앙화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통적으로 행하는 리더가 주도하는 혁신보다는, 혁신을 열망하는 자발적 교육자와 학생들에 의해서 더 빠르게 제대로 교육 혁신이 이루어진다. 

우리 대학에서도 혁신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상향식 혁신을 위한 시대 변화에 따른 미래를 향한 생각의 전환과 실행이 필요하다. 학생을 가르치는 대상이 아닌 모든 학생을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학생들을 지식을 채워주어야 하는 빈 존재가 아닌, 인간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로 인정하며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학생들이 서로를 가르칠 수 있고 스스로 연구하고 발견하는 배움을 이룰 수 있도록 교수들은 과거의 권위를 내려놓고 대학 위계를 보다 수평적으로 만들어야 하며 학생들을 위한 조력자의 역할로 변모하여야 한다. 

과거 산업혁명 시기 교육은 전문 지식을 채워넣어 직업을 갖게 하는데 주력 하였지만, 4차 산업 혁명 시기, 급변하는 현재 특이점의 시대에는 역량 별로, 직업 별로 가르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교육의 관점을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평생교육 설정하고, 결과 중심의 교육이 아닌 과정 중심의 교육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교수자와 학생 모두가 전공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시도와 경험이 가능한 새로운 융복합 영역으로의 도전을 시도해야 한다. 

미래 인재의 창의성, 협업 능력 등 소프트 스킬은 학생 혼자 배워서 이루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이러한 소프트 스킬을 기를 수 있는 대학 내에 다양한 협업 공동체가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공을 넘어선 수많은 밋업(meet up)과 자발적 모임 공동체는 이제 대학교 혁신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구성원 간의 협업 경험은 지속적 학습의 동기부여와 배움의 성장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대학 구성원 전체의 교육 능력을 향상 시킨다. 
결국 우리 대학 혁신을 위해서는 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 모두가 기존을 틀을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생각의 전환과 행동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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