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학사 국문학위증의 도안이 개선되고 영문학위증이 신설됐다. 이는 지난해 학위증을 배부받은 학우들의 반발로 인한 변화다(지난 제1351호 ‘거세진 학위증 개선 요구, 결국 전면 재배부’ 기사 참고).

학위증의 전체 도안은 본교의 특색이 드러나도록 변경됐다. 학위증의 상단 테두리 중앙 부분에 본교의 영문 교명이 은박으로, 좌측 아랫부분에 교표가 금박으로 추가됐다. 또한 학위증의 테두리 색이 교색인 ‘숙명 BLUE’로 바뀌었다. 단순한 금박 테두리로만 장식됐던 이전 학위증의 도안에서 변화된 결과다. 2018학년도 전기 학부 학위를 수료한 유다진(경영 15) 동문은 “개선된 학위증이 이전보다 본교의 특징을 잘 살렸다”고 만족했다.

또한, 수차례 제기된 영문 학위증 신설의 필요성에 따라 올해부터 영문 학위증도 발급된다. 상당수의 타 대학은 졸업생에게 국문 학위증을 비롯한 영문 학위증도 지급하고 있다. 본교 학사팀 권경미 팀장은 “타 대학의 사례와 외국인 졸업생에게 학위증이 필요한 것을 고려해 영문 학위증 신설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학위증이 개선되며 학위증 케이스의 외관도 수정됐다. 권 팀장은 “학부 재적생과 수료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와 학사팀 내부 의견을 반영했다”며 “이에 본교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은 도안으로 새로운 케이스를 만들었다”고 케이스가 개선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학사팀은 학위증 개선을 위해 학부 재적생과 수료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는 두 차례로 9월 28일(금)부터 10월 5일(금)까지 일주일간, 11월 2일(금)부터 11월 5일(월)까지 나흘간 진행됐다. 1차 설문 조사는 전체적인 학위증의 도안과 본문의 글씨체에 관한 질문으로 구성됐고 2차 설문 조사는 국문 및 영문 학위증의 방향을 세로 혹은 가로로 할지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됐다.

학위증의 시안은 설문 조사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답변으로 결정됐다. 1차 설문 조사에서 현재 학위증의 도안과 학위증 본문의 글씨체로 나눔명조체가 선정됐다. 2차 설문 조사에선 학위증의 방향으로 국문 학위증은 세로, 영문 학위증은 가로인 혼합형이 선정됐다. 각 문항에서 2,365명 중 40.1%(948명), 2,365명 중 57.4%(1,357명), 1,445명 중 44.9%(649명)의 학우들이 위 선택지를 골랐다.
새로워진 학위증은 설문 조사 결과와 학사팀 내부 회의를 거쳐 지난 1월 17일(목)에 확정돼 2019년 이후의 졸업생에게만 배부된다. 예외적으로 2017년 8월부터 2018년 8월 사이의 졸업생은 새로운 국문 학위증을 교체할 수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우는 “교체 가능 대상자이기에 국문 학위증은 교체했다”면서도 “신설된 영문 학위증은 받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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