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숙명인]

지난 1월 24일(목)과 25일(금) 양일간 인하대에서 ‘슈퍼 챌린지 해커톤(Super Challenge Hackathon)’이 열렸다. 본교와 인하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링딩덩’ 팀은 침대와 전자 기기를 연결해 수면 환경을 관리하는 ‘베드락(BedLock)’을 선보여 대상을 받았다. 본지는 링딩덩 팀의 어해림(IT공학 17)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슈퍼 챌린지 해커톤’에 참가한 계기는?
‘숙명 우먼인테크 해커톤’에 두 차례 참여했던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1학년 때 본교에서 열린 해커톤에서 아두이노나 라즈베리 파이와 같은 기기를 처음 알게 됐고, 이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SM-WINE(Woman IN Engineering) 프로그램에 등록해 해당 기기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후 다른 학교 학생들과도 해커톤을 해보고 싶어 도전했다.

베드락은 무엇인가?
베드락은 침대에 눕는 행위만으로 집안의 기기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귀찮음을 자주 느끼는 현대인의 성향을 반영했다. 이용자가 침대에 누우면 베개에 놓인 압력 감지기를 통해 수면 모드가 시작되고, 연결된 전자 기기의 전원이 꺼진다. 이를 통해 자는 중에 낭비되는 전력을 줄일 수 있다.

팀에서 맡은 역할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기획안에 대한 피드백을 맡았다. 피드백을 할 때에는 사용이 편리한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만약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이용자가 익숙하지 않은 행위를 해야 한다면 제품의 상용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베드락의 경우 침대에 눕는 행위는 이미 일상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베드락을 구현하며 어려웠던 점은?
기기 연결 과정에서 애를 먹었다. 제어할 기기를 모두 연결해야 하는데, 같은 장소에서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팀이 많아 연결이 잘 안 됐다. 또한 다수의 기기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익숙한 블루투스 기기(HC6)가 아닌 새로운 기기(HM10) 사용에 도전했지만 잘 풀리지 않아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인하대 개발자와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IT 분야와 관련해 위해 본교에 바라는 점은?
본교에서도 ‘슈퍼 챌린지 해커톤’처럼 타 대학의 학생과 함께하는 해커톤이 열리면 좋을 것 같다. 또한 학우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형 강의가 확대되면 좋을 것 같다. 사실 본교와 IT 공학과는 바라는 바의 상당 부분을 이미 반영하고 있어 만족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아두이노와 같은 강의를 진행하는 점도 학점 부담 없이 즐겁게 배울 수 있어 좋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학 외에도 기관이나 기업에서 주최하는 해커톤에 참가해 보고 싶다. 또한 교내에선 비교과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현재는 자기 주도 진로 설계 과목에 합격해 딥러닝(Deep Learning)과 관련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딥러닝 역시 해커톤에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좀 더 수준 높은 기술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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