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무더위가 사라지고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새 학기가 시작됨을 알린다. 개강을 기다리고 있던 며칠 전, 우연히 책장에 꽂혀 있던 숙대신보의 1학기 종강호를 꺼내들었다.


1140호에는 유난히 숙명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기사가 많아 읽는 내내 뿌듯했다.특히 숙명의 브랜드, ‘S리더십’ 선포식에 관한 기사는 숙명인이라면 누구나 자랑스러웠을 기사였다. 101주년 기념식과 함께 S리더십의 로고, 릴레이 모금운동에 관한 내용을 담아 행사를 미처 알지 못한 학우들을 위한 뜻깊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숙명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쓰레기를 줍는 날인 ‘숙명그린데이’ 기사 역시 뿌듯함을 느끼게 했다.


2면의 교내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여부를 취재한 기사는 학교 곳곳의 안전 여부를 조사하여 보완을 건의하고 또한 사용자의 안전의식을 촉구하고 있었다. 무심코 지나쳤을 수 있는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여대에 다니는 학생만이 공감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사들도 눈길을 끌었다. 남학생을 초청해 학우들과 대담의 자리를 마련하고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었던 ‘결혼과 가족’ 특강에 관한 기사와 ‘여성답게’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기사가 그랬다. 또 6월 민주항쟁을 다룬 기사는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이해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바라는 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한 학우만의 예를 들어 현대사를 등한시해 시험에 별로 출제되지 않고 있다고 일반화한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현대사는 현재 역사교육에서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획면에 사랑을 주제로 한 기사에서 러브 칵테일을 통해 사랑의 과정을 그려낸 것은 인상적이었으나, 역사적으로 사랑이 변화해 온 것에 대한 기사는 많은 부분이 보편적으로 알려진 내용이라 아쉬운 점도 있었다.


유난히 숙명인임을 뿌듯하게 했던 이번 종강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새롭게 학기를 시작하는 설레는 마음만큼이나 숙대신보의 2학기 개강호가 기다려진다. 앞으로도 늘 숙명인으로서의 뿌듯함을, 자긍심을 일깨워주는 숙대신보가 되길 바란다.

경제 07 김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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