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숙대신보 제1357호를 보면, 1면 하단 표에 눈이 먼저 가게 된다. 자연스레 이 표의 관련 기사가 바로 위 총학생회 인터뷰 내용의 일부라 예측해 볼 수는 있다. “더 나은 숙명을 응원하겠다”라는 기사 제목이 보여주듯이 총학생회의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제시된 내용임을 알 수 있었고, 하단의 표는 공약에 대한 점검표라고 이해가 됐다. 이는 총학생회 측으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아 기사로 그대로 실리게 됐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지만, 하나의 아쉬운 점이 있다. 그 아쉬움은 공약에 대한 이행점검표가 갖는 의미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생기는 아쉬움이다. 현재의 총학생회가 ‘더 나은 숙명을 응원’하면서 동시에 1년을 마무리 짓는 인사를 하고 있다는 취지에서 이 표는 지난 1년간, 학생의 손으로 펜으로 힘으로 얼마나 ‘더 나은 숙명’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총학생회가 출범하면서, 1년 전 처음의 기대와 예상보다, 훨씬 많은 고생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전체 공약에 대해서 수요의 크기나 비용부담이라는 이유로 일부의 공약에 대해서는 이행 자체도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이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체계적인 노력을 충분히 기울였을 총학생회이기에 공약의 이행점검표 또는 성과점검표라는 의미를 부여해서 보다 구체적이고 정량적으로 표현을 해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 총학생회의 부단한 노력과 희생이 이 하나의 표에서 그 노력을 제대로 담아내고 알려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앞으로의 제51대 총학생회가 출범하면 그들에게도 기대하는 바가 큰 만큼, 숙명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한 그 처음의 마음처럼 보다 정량적이거나 기호화되거나 구체적으로 1년간 노력을 기울이고, 또한 1년 뒤 겨울의 어느 날 숙대신보에서 멋지게 담겨있기를 기대한다. 그러한 노력에 대해 숙대신보의 기자단이 총학생회를 도와 더 깊고 전문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숙명인으로서 숙대신보와 총학생회에 감사하는 시간을 다시 한 번 갖게 되기를 기다리겠다.

독자위원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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