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지난 1356호에서는 모두가 불편하다고 느끼지만 목소리를 모아 본 적이 없는 사안에 대해서 많이 다루었다. 1면에서는 위생용품 자판기의 허술한 관리 체계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위생용품 자판기는 오직 동전으로만 구매할 수 있고, 고장이 나도 해결을 위해서 연락할 곳이 없어, 급하게 위생용품이 필요한 학우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2면에서는 우리 학교의 다전공 제도에서 학우들이 느끼는 불편함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졸업을 위해서는 심화전공 과정이나 다전공 과정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데, 주 전공이 아닌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이 있고, 주전공생과 복수전공생들끼리도 교류가 잘 안 된다. 몇 년 전에 비해서 전공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은 좋으나, 다전공 과정이 필수 졸업 요건인 만큼 학생들이 타 전공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3면에는 우리 학교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식민지 역사박물관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가끔 주변 카페에 앉아 있을 때 보여서 궁금했던 곳이었다. 그곳은 국내 최초의 일제강점기 전문박물관이었으며, 국가가 아닌 시민들의 힘으로 지어지고 운영되는 박물관이다. 우리 학교 주변에는 8월 29일에 개관한 이 박물관뿐만 아니라 효창공원과 백범김구기념관이 있다. 따라서 우리 학우들이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지고, 기사의 마지막 단락처럼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길 바란다.

이처럼 숙대신보는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만 지나칠 수도 있는 사안을 기사로 냄으로써 문제를 제기하고, 학교 주변에 있지만 잘 몰랐던 기관에 대해 알리기도 한다. 숙대신보의 기사를 읽으면서 학교에 대해 더 알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숙대신보가 학교 내 문제점을 꼬집고 알려서 학우들이 변화를 위해 모이게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이를 위해 많은 학우가 숙대신보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독자위원 유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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