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 온종일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적이 있는가? 이것이 심해져 자신의 행복과 자존감조차 나 몰라라 하는 상태가 되면 사랑중독증(Love Holic)에 걸린 것이다. 사랑중독증은 정신질환은 아니지만 자기가치감이 매우 낮은 심리장애에 속한다.


사랑중독자들은 어린 시절 부모나 양육자에게 사랑과 신뢰를 충분히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들은 사랑 받고 싶은 욕구가 반복적으로 좌절되면서 자신이 무가치하며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들의 내면에는 항상 사랑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잠재돼 있다.


위의 배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애정을 쏟는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에 대한 과잉반응 ▲과도한 몰입 ▲비현실적인 기대의 세 가지 사랑중독 증세를 보인다. 이러한 증세로 사랑중독자들은 질투와 소유욕을 강렬하게 경험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흥분하고 책망한다. 상대방과 관계되지 않은 일에는 흥미가 없고 상대방을 보고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삶의 전부로 여기기도 한다. 또한 상대방을 자신의 환상에 맞게 바꾸기 위해 모든 시간을 쏟아 붓는다.


사랑중독자들의 문제는 삶의 중심이 ‘나’가 아닌 ‘그 사람’에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렇기에 삶의 중심을 ‘그 사람’에서 ‘나’로 바꾸면 사랑중독증에서 탈출할 수 있다. 어느 누구보다 자신이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존재하고 생각하고, 그가 있건 없건 나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좋은 사람이라고 달래주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사랑 또한 받을 자격이 없다.’는 말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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