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에 다양한 내용을 담아 학우들에게 양질의 기사를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숙대신보에 들어왔다. 필자가 속해있는 취재부는 학내의 다양한 사건을 담아내며 학우의 관심사와 교내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전달한다. 한편, 매주 취재부에서는 기삿거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필자가 본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지만 특정 개인이 보고 듣는 교내 사건과 논쟁거리의 시야는 좁을 수 있다. 그렇기에 여러 개인이 모여 다양한 스펙트럼(Spectrum)을 형성해야 보다 ‘완전’한 취재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 이에 학우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태다.

숙대신보가 창간 63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본지는 제1355호인 창간특집호에서 ‘숙명인의 숙대신보 이용 상황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숙명인 10명 중 7명이 숙대신보를 읽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기록됐다. 한 학기에 총 8번 신문이 발간돼 교내 여러 신문 가판대에 비치되고 있지만 사실상 그들은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 못한 채 수거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플랫폼(Platform)이 확장되고, 수용자들의 대다수가 이동하면서 종이신문에 대한 관심사가 줄어들었을 수 있다. 이에 숙대신보는 모바일에서도 기사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지만 이 역시도 학우의 이용도가 낮다.

이번 칼럼을 통해 필자는 학우와 본교의 중간에 있는 존재가 숙대신보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 숙대신보는 기사를 작성해 본교와 학우 양측의 입장을 대변하고 상호 간의 소통을 유도하는 집단이다. 문제가 발생한다면 개선과 합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학생기자가 매주 금요일 편집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학우와 본교가 숙대신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찾을 때의 상황이다. 그들이 본지를 찾지 않는다면 더 이상 본지는 쓸모를 다해 사라질 수밖에 없다.

필자가 맡은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학우와 본교의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다. 대학신문이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지만 학우들은 본교 학보사인 숙대신보를 인지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숙명인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작성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줘야 할 것이다. 이 칼럼 이후의 발간에 보다 많은 학우의 제보와 관심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