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여성가정희망센터 임남희 소장이 지난 21일 특강에서 “양성 평등은 다양한 목소리들이 공존하는 사회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순헌관 중강당에서 열린 이번 특강은 ‘양성평등-세상 다시보기’라는 주제로 양성평등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선입견들을 바꾸는 것을 중점으로 이뤄졌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가사 노동시간을 살펴보면 여성은 3시간 35분이고 남성은 32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 소장은 이에 대해 “가사 노동은 여성이 해야 한다는 성 역할 고정관념이 아직 남아 있다는 증거다.”라며 ‘~답게 ~답게 마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 소장은 여자답게, 남자답게와 같은 성 역할 책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릴 것을 강조했다.

그는 ‘여자가 휘파람을 불면 팔자가 사납다’ ‘첫 과일은 여자가 따지 않는다’ ‘여자와 북어는 사흘 걸러 때려야 한다’ 등과 같이 관습적으로 내려온 성 차별적 속담들이 “여성의 억압과 불평등을 자연스러운 질서로 만들어 버린다.”며 이제는 성 차별적 속담들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상호 배려를 통한 의사소통 능력의 부양과 보살핌 역할을 공유 하는 것이 양성평등 의식의 출발이다.”라며 대립과 갈등을 조화와 공존의 원리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임 소장은 남녀의 능력이 잘 구현되어 만나야 훨씬 더 부드럽고 활발한 사회가 될 수 있다며 “완전한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성이 사적 영역으로, 여성은 공적 영역으로 더욱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김수진(법 07) 학우는 “성 역할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리고 가정에서 남녀의 역할 분담을 나누는 것에 대해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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