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여느 때와 다름 없는, 평화로운 나날 속에서 맞이하는 개강일지 몰라도, 누군 가에게 는 불의에 대한 분노, 그에 따른 투쟁과 요구를 마친 뒤 맞이하는 개강일 수도 있다. 9월 3일 발간된 숙대신보 1351호는 방학동안 논의된 문제를 대하는 숙명인들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1면에 실린 제2창학캠퍼스 건물 내벽 균열에 대한 기사는 학우들의 불안과 정기적인 점검을 요구하는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그 뒤 2면에는 학사팀이 만든 성의 없는 학위증에 분노하는 학우들의 모습과 문제 해결을 위한 정당한 요구, 학교측의 대응 방법의 문제점을 꼬집었으며, 3면 에서는 불법촬영의 규제와 편파수사 논란의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의 투쟁도 보여줬다.

우리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옳은 방향으로 이끌었고 숙대신보는 이를 잘 담아줬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일들과 그로 인한 분노와 불안이 점점 더 거세지는 요즘, 이를 애써 외면하고 침묵하는 것이 아닌 정당한 분노와 요구를 통해 하나둘씩 바꿔 나가는 숙명인의 모습을 글로써 대변하는 숙대신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필자는 그동안 숙대신보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학교 안팎의 사건에 무지했다. 문제 상황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평화로운 일상에서 우리 주변의 부당지사를 외면한 셈이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들여다보게된 숙대신보는 학교의 소식만 담을 뿐 아니라 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다만 숙대신보의 독자로서 우리의 대변인을 더 많은 학우들이 알아봐주고 사랑하길 바란다.

                                              독자위원 백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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